축구 국가대표팀 서포터스인 붉은악마가 최근 김민재(뮌헨)와 팬들 간의 오해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붉은악마는 6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리는 결코 선수가 지기를 바라는 응원을 하지 않았다”고 강조하며, 김민재가 팬들의 야유를 잘못 이해한 것 같다는 입장을 전했다.
전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팔레스타인과의 B조 1차전은 0-0으로 종료되었다. 경기 종료 후 김민재는 홈 팬들을 향해 양손을 내뻗으며 대치 상황이 발생한 것으로 보였다.
그 과정에서 팬들의 야유가 이어지자, 김민재는 “모두가 심각하게 생각하고 계신 것 같은데, 그냥 선수들을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왜곡된 의견에 대한 불만도 표명했다.
붉은악마는 김민재와 팬 간의 대화가 설전이 아니었다고 설명하며, “김민재가 홈 응원석 쪽으로 와서 ‘좋은 응원해 주세요. 부탁드립니다’라는 메시지를 남기고 돌아갔다”고 전했다. 이들은 김민재가 승리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서 아쉬움을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표현의 방법과 장소는 매우 아쉽다”고 덧붙였다.
특히 붉은악마는 이번 야유가 선수들에 대한 것이 아니라 대한축구협회와 홍명보 감독을 향한 것임을 명확히 했다. 이들은 지난 몇 달간 협회가 공정성과 상식이 결여된 행위를 해왔고, 이를 항의하기 위한 방법으로 경기장에서의 목소리를 선택했다고 했다.
붉은악마는 “거짓으로 일관하는 협회와 본인의 신념을 저버린 감독에 대한 항의와 야유였다”고 설명하며, 이러한 비판이 선수들에게 향하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마지막으로 붉은악마는 “진정으로 선수들과 한국 국민을 생각한다면 협회는 이에 응답해야 한다”고 촉구하며, 팬들에게는 “선수에 대한 질책과 비난을 응원의 목소리로 바꿔달라”고 당부했다.
이들은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 선수들에 대한 지지를 강조하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협회의 불공정한 행위에 대해 목소리를 낼 것임을 다짐했다.
사진 = 붉은악마 SNS 캡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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