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역사적인 50호 홈런공, 경매에서 천정부지로 치솟을 가능성

오타니 쇼헤이(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MLB 최초로 한 시즌 50홈런-50도루 대기록을 세운 가운데 그의 50호 홈런공의 시장 가치가 급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20일(한국시간) 오타니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서 50호 홈런을 기록했다. 이날 그는 6회초에 49호 홈런을 쳤고 7회초에 50번째 홈런을 폭발시키며 대기록을 세웠다.

오타니의 50호 홈런공은 좌측 담장을 넘으며 관중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 공을 잡기 위해 약 10명의 관중이 몸을 던졌고 결국 한 남성이 테이블 밑에 떨어진 공을 쟁취했다. 

그는 곧 구단 관계자들의 안내를 받아 경기장을 떠났으며 이 남성은 공을 구단에 양도하지 않고 그대로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타니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공을 받진 못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오타니의 50호 홈런공은 역대 MLB 홈런공 중에서도 최고 가치를 지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1998년 마크 맥과이어의 70호 홈런공은 300만5천 달러(약 39억9천700만원)에 팔렸으며 2022년 에런 저지(뉴욕 양키스)의 62호 홈런공은 150만 달러(약 19억9천만원)에 낙찰됐다. 오타니의 홈런공은 이러한 기록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높다.

미국뿐만 아니라 일본의 야구 수집가들도 오타니의 홈런공에 대한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디애슬레틱은 “오타니의 50홈런은 맥과이어나 저지의 홈런 기록처럼 큰 의미를 두지 않지만 오타니의 스타 영향력이 이를 보완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MLB 사무국은 오타니의 타석 때마다 특별한 표시가 있는 공인구를 사용하여 홈런공의 진위를 확인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오타니의 대기록과 함께 그의 50호 홈런공이 앞으로 어떤 가치를 지닐지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오타니의 경력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동시에 팬들과 수집가들에게도 흥미로운 이야깃거리가 되고 있다.

사진 = 야구팬 @naptimefan 계정 영상 캡처, AF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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