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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 셰플러와의 대결 앞두고 ‘미워하기로 했다’

김주형이 프레지던츠컵을 앞두고 절친 스코티 셰플러와의 대결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두 선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친형제처럼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다. 셰플러는 김주형을 동생처럼 챙기고 김주형은 셰플러를 형처럼 따르며 여섯 살 차이인 두 사람은 생일이 같은 날이라 함께 파티를 열기도 한다.

하지만 이번 프레지던츠컵에서는 서로의 우정을 접고 승부에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주형은 “서로 편하고 집에 있을 땐 같이 골프도 자주 치는 사이지만 이번 대회 때는 셰플러를 미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는 친분을 배제하고 코스에서의 경쟁에만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는 표현이다.

김주형은 특히 최종일 싱글 매치에서 셰플러와의 정면 대결을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 6월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셰플러와 연장전에서 맞붙었던 경험이 있는 김주형은 “그때 연장전에서 패배를 되갚아주고 싶다”며 “정말 뛰어난 선수지만 최종일에 그런 선상을 상대한다면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팀의 막내로서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맡고 있는 김주형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며 “코스에서 팀에 큰 활력소가 되려고 노력하고 최대한 많은 승점을 따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한 “팀 분위기가 아주 좋다. 동료애가 정말 남다르다. 2년 전보다 훨씬 더 강해졌다고 생각한다”며 팀의 결속력을 강조했다.

이번 프레지던츠컵은 캐나다 몬트리올의 로열 몬트리올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며 홈그라운드에서의 경기가 팀에게 유리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김주형은 “관중의 응원이 우리에게 유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사진 = AP, AF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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