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롯데 투수 서준원, 범죄로 잃어버린 야구 인생

전 롯데자이언츠 투수 서준원(22)이 미성년자 성 착취물 제작 혐의로 항소심에서도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0일 부산고법 형사1부는 서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에서 검사의 항소를 기각하고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사회적 관심을 받는 공인으로서 모범을 보이지 않고 범행을 저질러 비난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범행이 하루에 그쳤고 영상을 유포하지 않은 점, 피해자와 2천만 원에 합의한 점 등을 고려할 때 1심 형량이 너무 가볍다고 보이지 않는다”며 검사 항소 기각 사유를 밝혔다.

서씨는 2022년 8월 카카오톡 공개 채팅방에서 알게 된 미성년자에게 신체 사진을 전송받아 성 착취물을 제작하고 음란행위를 강요한 혐의로 지난해 9월 1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 추가로 사회봉사 120시간, 성폭력 치료 강의 40시간,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5년간 취업제한 명령도 받았다.

서씨는 지난 5월 31일에도 부산진구 개금동 한 교차로에서 운전면허 정지 수준의 혈중알코올농도로 차를 몰다가 신호대기 중인 택시를 들이받아 입건되는 사건도 발생했다. 이러한 사건은 그의 사회적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혔으며 현재 그는 프로야구협회에서 제명된 상태다.

서준원은 고교 때 최고 투수에게 주는 최동원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았으며 사이드암 투수로 시속 150km대의 빠른 공을 던져 ‘롯데의 미래’로 불리기도 했다. 그러나 그의 잇따른 범죄 행위로 인해 야구 경력을 이어가기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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