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프로그램이 수감자의 사회 복귀에 긍정적 영향

교도소 수감자에게 축구를 가르치면 행동 개선과 사회 복귀에 도움

영국의 연구팀이 교도소 수감자들에게 축구를 가르치는 프로그램이 수감자들의 행동 개선과 사회 복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옥스퍼드대의 마사 뉴슨 교수팀은 과학 저널 《네이처 인간 행동》에서 발표한 연구에서 지역 프로축구 클럽과 교도소를 연결하는 ‘트위닝 프로젝트’의 효과를 분석했다.

트위닝 프로젝트는 수감자들의 정신적 및 신체적 건강을 증진하기 위해 축구를 기반으로 한 프로그램으로, 영국의 리버풀 FC,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첼시 FC와 같은 프로축구 클럽과 협력하여 시작되었다. 이 프로그램은 현재 미국, 이탈리아, 호주 및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도 시행되고 있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이 실제로 수감자들의 행동 개선과 출소 후 범죄 감소에 효과적인지는 이전까지 명확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영국의 45개 교도소에서 트위닝 프로젝트에 참여한 676명의 수감자와 참여하지 않은 1,874명의 수감자를 비교 분석했다. 이들은 출소 후 범죄 여부와 교도소 내 규정 위반 행동 등을 평가받았다. 또한, 영국과 미국의 온라인 표본에서 1,797명의 전 수감자를 대상으로 출소 후 고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트위닝 프로젝트에 참여한 수감자들은 전문 축구 코치에게 축구 기술을 배우며 긍정적인 집단 정체성을 형성했으며, 이는 교도소 내에서의 행동 개선으로 이어졌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수감자는 2개월 동안 교도소 내 규정 위반으로 처벌받은 비율이 100명당 15명인 반면, 참여하지 않은 수감자는 같은 기간 100명당 31명이 규정 위반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수감 중 트위닝 프로젝트에 참여한 수감자와 참여하지 않은 수감자 3명을 제시하고 이들에 대한 인식과 채용 의향을 묻는 설문조사에서도 교육 프로그램 이수자의 고용 의향이 더 높았다. 이는 수감자들이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긍정적인 태도를 갖추게 되는 데 기여했음을 보여준다.

연구팀은 이러한 프로그램의 성공 여부가 수감자들의 태도와 낙관적 의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지적하면서도, 이 결과는 축구 프로그램이 수감자들의 사회적 관계 증진과 사회 재통합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사회적 유대감 형성 프로그램이 재범률을 줄이는 데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사진 = Twinning Project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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