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 만 22세로 PGA 투어 3연패 역사에 도전

한국의 골프 스타 김주형(22)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단일 대회 3연패에 도전한다. 김주형은 17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PC 서머린(파71)에서 열리는 PGA 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총상금 700만 달러 규모로, 김주형은 지난 2년간 이 대회에서 각각 자신의 2승째와 3승째를 기록했다.

김주형은 2022년 우승 당시 만 20세 3개월의 나이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20세 9개월)보다 더 빨리 2승 고지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에는 개인 첫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PGA 투어 역사상 110여 년 만에 최연소 타이틀 방어 기록을 수립하는 쾌거를 이뤘다. 그는 한국 선수로서는 두 번째로 PGA 투어 대회 2연패를 달성한 이후 이제는 전인미답의 3연패에 도전하게 됐다.

PGA 투어 역사에서 단일 대회 3연패는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존디어 클래식에서 스티브 스트리커(미국)가 달성한 이후 10년 이상 나오지 않았다. 김주형은 이번 대회에서 그 역사적인 기록에 도전하며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 시즌 김주형은 23개 대회에 참가해 2번의 톱10 성적을 기록했으며, 최고 성적은 6월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이번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의 성과가 그의 페덱스컵 랭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대회에는 이경훈과 김성현도 참가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페덱스컵 랭킹 포인트를 확보할 각오를 다지고 있다.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은 PGA 투어 가을 시리즈 8개 대회 중 4번째 대회로, 선수들은 시리즈가 끝나는 시점까지 페덱스컵 랭킹 125위 안에 들어야 내년 PGA 투어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

현재 페덱스컵 랭킹 100위인 이경훈은 두 자릿수 순위 진입을 노리고 있으며, 김성현은 123위로 반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김주형은 안정적인 55위를 유지하고 있다. PGA투어닷컴의 파워 랭킹에서는 독일의 슈테판 예거가 1위로 평가받았고, 김주형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 = AF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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