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이 15일 경기도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4차전에서 이라크를 3-2로 꺾으며 승점 3을 추가하고 조 1위 자리를 굳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이란과의 승점이 동일한 중요한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두며 정상 궤도로 진입했다.
이번 경기는 한국 축구에 있어 초반 분수령으로 여겨졌으며, 홍명보 감독의 복귀 이후 첫 맞대결이었던 팔레스타인전에서의 부진을 극복하는 계기가 되었다. 한국은 팔레스타인과 비긴 후, 오만(3-1)과 요르단(2-0)을 연이어 이기며 자신감을 되찾았다. 이라크와의 경기 역시 같은 승점 7로 나란히 선두를 달리고 있는 두 팀의 대결로, 승리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었다.
경기 전, 한국은 잔디 상태 문제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미르스타디움으로 장소를 변경해야 했다. 잔디 상태가 좋지 않아 경기장 변경이 불가피했지만, 미르스타디움의 빼곡한 잔디는 선수들이 안정적으로 경기를 이끌 수 있는 환경을 제공했다. 홍명보 감독은 젊은 선수들을 전면에 내세우며 변화를 시도했다. 최전방 공격수로는 1999년생 오세훈이 나섰고, 측면 공격에는 2003년생 배준호와 2001년생 이강인이 배치되었다. 특히, 부상으로 빠진 손흥민의 자리를 맡은 배준호는 전반 41분 오세훈과의 합작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후반 5분에는 이라크의 아이만 후세인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위기 상황에 직면했지만, 후반 14분에는 교체 투입된 오현규가 팀의 두 번째 골을 만들어내며 다시 리드를 잡았다. 오현규와 배준호는 각각 2경기 연속으로 골과 도움을 기록하며 차세대 주자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오세훈 역시 두 선수와의 경쟁을 예고하며 공격진의 경쟁력을 높였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 찜찜한 부분도 남았다. 이라크의 공격에 두 번이나 실점을 허용한 것은 아쉬운 대목으로, 후세인의 동점골은 한국 수비진의 실수로 이어졌다. 김민재는 사전에 후세인의 공중볼 경계에 대해 언급했으나, 실전에서 그를 놓치고 말았다. 후반 추가 시간에 이브라힘 바예시의 헤더로 한 점을 더 허용한 것은 이미 한국이 주도권을 쥐고 있던 상황이었기에 다행이었지만, 반복적인 실점 패턴은 다음 달 쿠웨이트, 팔레스타인과의 원정 2연전에서 숙제로 남았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후 “젊은 선수들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주었다”며 “이제 홈으로 돌아가서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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