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 감독, KIA와의 1차전에서 타선 균형 강조

삼성 라이온즈의 박진만 감독이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타선 구성과 전략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다. 박 감독은 2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김지찬(중견수), 김헌곤(좌익수), 르윈 디아즈(1루수), 강민호(포수), 김영웅(3루수), 박병호(지명타자), 윤정빈(우익수), 이재현(유격수), 류지혁(2루수)로 타선을 구성했다고 전했다.

이번 타선은 좌타자와 우타자를 엇갈리게 배치한 ‘지그재그’ 형식으로, KIA의 선발 투수 제임스 네일에 맞서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박 감독은 “컨디션 좋은 선수들을 우선적으로 배치했다”며 “KIA 불펜에 왼손 투수가 많기 때문에 좌우 균형을 맞추는 데 주의를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홈런을 기록한 강민호를 4번 타자로 배치하며 “그가 좋은 느낌을 유지하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감독은 네일을 마운드에서 빨리 끌어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KIA의 한국시리즈 투수진에는 곽도규, 이준영, 최지민, 김기훈, 김대유 등 5명의 좌완 구원 투수가 포함되어 있어,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한편, 부상으로 인해 대타로 대기 중인 구자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 감독은 “현재 상태로는 선발 출전은 쉽지 않지만, 매 경기 상황을 보고 대타 기용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구자욱이 팀에 큰 힘이 될 수 있는 만큼, 그의 상태를 면밀히 살펴보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또한, 박 감독은 플레이오프에서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을 효과적으로 제압한 불펜의 김윤수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김윤수의 제구가 점점 나아지고 있다”며 “KIA 타자를 압박해야 할 상황이 오면 원 포인트 릴리프나 1이닝 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 감독은 “잠실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3차전과 4차전에서 우리 타자들의 타격 컨디션이 많이 떨어졌다”며 “오늘 1차전이 매우 중요하다. 네일을 상대로 선취점을 내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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