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 감독, 김헌곤을 ‘호랑이를 잡는 사자’로 표현하며 기대감 드러내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2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 3차전에서 KIA 타이거즈를 4-2로 이기고 첫 승을 거둔 후, 선수들의 활약과 선발 투수 데니 레예스의 호투를 강조했다. 박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침체된 타선 문제로 걱정했지만, 쳐야 할 선수들이 장타를 날려주었다”며 승리의 원동력을 설명했다.

박 감독은 “특히 KS 1, 2차전이 열린 광주에서는 선수들이 약간 위축된 모습을 보였지만, 대구에서는 활기찬 움직임을 보였다”며 “홈구장에서 자기 스윙을 하면서 타격감을 끌어올린 것 같다”고 밝은 표정을 지었다. 이날 포스트시즌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한 박병호에 대해서는 “슬럼프가 왔을 때 빗맞은 안타나 홈런으로 밸런스를 찾는 경우가 많다. 오늘 홈런으로 자신의 밸런스를 잡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이날 3차전에서도 홈런을 기록한 김헌곤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박 감독은 함박웃음을 지으며 “김헌곤은 호랑이를 잡는 사자 같다. KIA에서는 김헌곤을 가장 두려워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헌곤의 활약이 KIA에게 큰 위협이 되고 있음을 강조한 셈이다.

이날 선발 투수 레예스는 7이닝 동안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 박 감독은 “레예스는 95구를 던진 후 7회에 더 밀어붙일지 고민했지만, 구위가 나쁘지 않다고 판단해 계속 내보냈다”며 “그가 7회까지 막아줘서 이후에는 편하게 투수 운용을 할 수 있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삼성은 레예스가 내려간 후 8, 9회에 불펜 투수 임창민과 김재윤이 흔들리며 KIA의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다. 9회초 마지막 수비에서 2사 만루 위기를 맞은 김재윤은 박찬호를 내야 땅볼로 유도하며 간신히 승리를 지켰다. 박 감독은 “임창민과 김재윤은 계속해서 내보내야 할 필승조”라며 “그들을 믿고 투입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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