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 투수가 27일(한국시간) 월드 시리즈 2차전에서 왼쪽 어깨 부상을 당했다. 경기 후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어깨가 아탈구된 것 같다”고 설명하며 오타니의 상태를 우려했다. 미국의 여러 전문가들은 이 부상의 원인이 오타니의 신체적 특성에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피칭 닌자’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미국 투수 분석가 롭 프리드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쇼헤이의 어깨 관절과다증이 오타니의 부상 원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쇼헤이의 어깨 관절 과가동성에 대해”라고 운을 뗀 뒤 “어깨 관절 과가동성을 가진 선수는 어깨 관절이 비교적 쉽게 빠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나도 그런 선수들을 몇 명 코칭한 적이 있다. 일시적으로 아프지만 금방 좋아진다”고 덧붙였다.
또 존 스몰츠는 토미 존 수술을 경험한 후에도 통산 213승과 154세이브를 기록하며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투수다. 그는 과거 한 시즌에 13회 탈구를 경험했던 사례를 소개하며 “관절 과다 가동성은 선수의 퍼포먼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이는 분명히 양날의 검”이라고 강조했다. 즉, 이러한 신체적 특성이 오히려 부상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프리드먼의 분석에 대해 미국 팬들도 활발하게 반응을 보였다. 한 팬은 “이런 슬라이딩을 하는 선수는 세대 최고의 선수라도 부상의 위험이 있다”고 지적하며, 또 다른 팬은 “나도 어깨가 과다 가동성이어서 몇 번 이런 경험을 했다. 처음엔 정말 아프지만, 1~2일 내에 나아지는 경우가 많다. 그도 그랬으면 좋겠다”고 희망을 전했다. 반면 “어깨가 쉽게 탈구된다는 걸 알았다면 플레이에 집중할 수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오타니가 3차전 이후에도 출전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뉴욕 양키스 스타디움에 도착한 그는 개인적으로 타격 연습을 진행했으며, 로버츠 감독은 “그가 충분히 몸 상태가 좋다고 느낀다면 출전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만약 출전할 수 있는 상태이고, 출전 의지가 있다면 그는 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오타니의 상태에 따라 팀의 향후 전략이 크게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사진 = Kiyoshi Mio-Imagn Images, UPI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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