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고양 소노의 새 감독으로 ‘매직키드’ 김태술 해설위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김승기 감독이 선수 폭행 논란에 휘말리면서 사퇴한 가운데, 소노 구단은 김 위원과 감독직을 놓고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농구계에 따르면, 소노 구단은 김태술 위원에게 감독직을 제안하고 세부 사항을 조율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 위원은 2021년 현역 은퇴 이후 지난해부터 모교인 연세대 농구부 코치로 활동하며 지도자로서 첫 발을 내딛었다. 그러나 프로팀이나 중, 고교, 대학팀에서 감독 경험은 전무하다.
김태술 위원을 영입하려는 소노의 결정은 김승기 감독의 사퇴로 인해 어두워진 팀 분위기와 구단 이미지를 개선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김 위원이 현역 시절 ‘매직키드’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프로농구 정상급 가드로 활약했던 만큼, 소노는 그가 팀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는 듯하다.
하지만 김 위원이 현재 KBL 재정위원으로 활동 중인 점은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KBL 재정위원회는 김승기 감독의 선수 폭행 사건을 조사하고 있으며, 김 위원이 소노의 감독직을 수락할 경우 재정위원회와 구단 간의 정리 과정이 필요하다.
김태술 위원이 감독으로 선임될 경우, 그는 1984년생으로 최연소 감독이 된다. 서울 삼성의 김효범 감독(1983년생)보다도 어린 그는, 현역 최고령 선수인 함지훈(현대모비스)과 1살 차이로 생일이 지나면 동갑이 된다.
김 위원은 아직 감독으로서의 철학이 드러난 적이 없지만, 해설위원으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전통적인 농구를 강조할 가능성이 있다. 그는 과거 방송에서 가드가 빅맨에게 패스를 공급하거나 안정적인 운영을 할 때 칭찬하는 발언을 해왔기에, 그의 농구 스타일이 궁금증을 자아낸다.
김승기 감독은 지난 10일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라커룸에서 선수에게 수건을 던진 사건으로 물러났다. 해당 선수는 얼굴에 수건을 맞았고, 이로 인해 소노 구단은 KBL에 재정위원회 개최를 요청한 상태다. 구단의 요청 외에도 KBL 클린바스켓 센터에 신고가 접수되면서 KBL은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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