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르디올라, ‘내가 문제라면 맨시티 떠날 것’ 발언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최근 6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는 부진을 겪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감독직에 대한 책임을 언급했다. 1일(한국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과르디올라 감독은 “내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면 맨시티 사령탑 자리에 더 이상 머무르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단순히 계약 기간이 남았다는 이유로 팀에 남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구단 고위층과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했음을 언급하며, “내가 먼저 ‘팀을 정상 궤도로 돌릴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상자들이 돌아온 후 맨시티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 지켜봐 달라고 요청했으며, 만약 부상자들이 돌아온 뒤에도 팀을 올려놓지 못한다면 변화가 필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전에 맨시티와 함께 보낸 영광의 9년은 사라지게 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맨시티는 최근 6경기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 10월 31일 토트넘 홋스퍼와의 리그컵 16강전에서 0-1로 패한 것을 시작으로, 11월 24일에는 같은 팀과의 리그전에서 0-4로 대패하며 5연패를 기록했다. 또한 지난 11월 27일 페예노르트(네덜란드)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는 3-0으로 앞서다가 후반 30분 이후 3골을 실점하며 승리를 놓쳤다.

이러한 상황에서 과르디올라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자기 얼굴의 여러 상처에 대해 언급하며, “내 손톱으로 만든 상처다. 경기 중 얼굴을 감싸 쥐다가 손톱에 긁혔다. 자해하고 싶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는 그가 현재 스트레스와 압박을 느끼고 있음을 암시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2016년부터 맨시티를 이끌어 왔으며, 이 기간 동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연패를 포함한 6회 우승과 2022-2023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르는 성과를 거두었다. 그는 지난달 22일 맨시티와 2년 연장 계약을 체결했으며, 앞으로의 성적에 따라 그의 거취가 결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사진 = A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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