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이 히어로 월드 챌린지 3라운드에서 10언더파를 기록하며 단숨에 3위로 도약했다. 김주형은 8일(한국시간) 바하마의 올버니 골프코스(파72, 7,449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12개와 더블보기 1개를 묶어 10언더파 62타를 쳤다. 이로써 3라운드 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한 그는 전날 공동 10위에서 7계단 상승하며 상위권으로 올라섰다.
김주형은 1번 홀(파4)부터 4번 홀(파4)까지 4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전반에만 6타를 줄이는 기염을 토했다. 그는 9번 홀(파5)부터 11번 홀(파5)까지 다시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기세를 이어갔다. 후반에도 그의 상승세는 계속되었고, 14번 홀(파4)부터 16번 홀(파3)까지 3연속 버디를 추가하며 승리의 발판을 다졌다.
그러나 17번 홀(파3)에서는 아쉽게 더블 보기를 기록하며 잠시 발목을 잡혔으나,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환상적인 벙커샷으로 버디를 기록하며 3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이 홀에서 김주형의 두 번째 샷이 그린 주변 벙커에 떨어졌지만, 과감한 샷으로 홀에 넣으며 마무리했다.
김주형은 9일 열리는 마지막 4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을 노리고 있다. 이번 대회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주최하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 대회는 아니지만 세계 정상급 선수 20명이 참가하여 나흘 동안 컷 탈락 없이 경쟁을 벌인다. 우승 상금은 100만 달러(약 14억2천만원)이며, 최하위를 기록하더라도 15만 달러를 수령할 수 있다.
김주형은 지난 10월 DP 월드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연장전 끝에 준우승한 뒤 라커룸 문을 훼손해 물의를 일으켰고, 지난달 아시안 투어 홍콩 오픈에서는 컷 탈락하는 등 부진한 성적을 이어왔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만회하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전날까지 공동 2위를 달리던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이날 6언더파를 기록하며 3라운드 합계 17언더파 199타로 선두에 올랐다. 김주형은 그와 2타 차로 뒤따르고 있다. 단독 선두를 유지하던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이날 3언더파를 쳐 3라운드 합계 16언더파 200타로 2위로 내려앉았다. 남자 골프 세계 랭킹 1위인 셰플러는 2년 연속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임성재는 2라운드까지 공동 5위를 기록했으나, 이날 이븐파를 기록하며 7언더파 209타로 공동 8위로 떨어졌다. 그는 11번 홀(파5)에서 이글을 잡았으나, 12번 홀(파3)과 17번 홀에서 각각 보기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 = AP, AF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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