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의 PSG, 랑스 꺾고 프랑스컵 32강 진출

이강인이 선발로 출전한 파리 생제르맹(PSG)이 프랑스컵(쿠프 드 프랑스) 64강전에서 랑스를 가까스로 제압하며 32강에 진출했다. PSG는 23일(한국시간) 프랑스 랑스의 스타드 볼라르트-들르리스에서 열린 2024-2025 쿠프 드 프랑스 64강전에서 전·후반 90분을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PSG는 이번 시즌 쿠프 드 프랑스에서 통산 15번째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 대회에서 최다 우승팀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날 승리는 16번째 우승을 향한 첫걸음으로 여겨지며, PSG의 전통적인 강팀 이미지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다.

이강인은 이날 경기에서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활발하게 움직였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후반 21분에는 브래들리 바르콜라와 교체되었다. 이강인은 올 시즌 리그에서 6골 2도움을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경기는 전반 40분 이강인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마르키뉴스의 러닝 발리로 연결되었지만, 골키퍼의 손끝과 골대를 맞고 아쉬운 장면이 연출되었다. PSG는 전반전 중원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였지만, 랑스의 단단한 수비에 막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후반전이 시작되자 랑스는 PSG의 지친 틈을 타 공격 기회를 늘려갔고, 후반 21분 선제골을 기록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PSG 수비진이 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자, 랑스의 압두코디르 후사노프가 슈팅을 시도했고 이 공이 PSG의 음발라 은졸라의 몸에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PSG는 후반 25분 곤살루 하무스의 동점골로 탈락 위기에서 벗어났다. 누노 멘데스의 헤더 패스를 랑스 수비진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이를 하무스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균형을 맞췄다.

이후 양 팀은 추가 득점을 노렸지만, 정규 시간 안에 결판이 나지 않았고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승부차기에서 PSG의 골키퍼 마트베이 사포노프가 맹활약을 펼쳤다. 기존 주전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부상으로 결장한 상황에서, 사포노프는 랑스의 4번째 키커 은졸라의 슛을 막아내며 PSG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PSG의 4번째 키커인 바르콜라가 강한 오른발 슛으로 성공시키고, 이어서 랑스의 5번째 키커 앙디 디우프의 슛마저 사포노프가 잡아내면서 PSG가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사진 = AF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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