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를 대표하는 ‘맨체스터 형제’인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동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맨시티는 27일(한국시간)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24-2025 EPL 18라운드 경기에서 1-1로 비겼고, 맨유는 울버햄프턴에 0-2로 패배하며 각각 리그에서의 어려운 상황을 이어갔다.
맨시티는 이번 시즌 18라운드까지 치른 결과 8승 4무 6패(승점 28)로 20개 팀 중 7위에 머물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EPL 사상 첫 4연패를 이룬 팀답지 않게 저조한 성적이다. 이날 경기에서 맨시티는 전반 14분에 베르나르두 실바의 선제골로 기세를 잡는 듯했으나, 전반 36분 에버턴의 일리만 은디아예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후 맨시티는 후반 6분 사비뉴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었으나, 엘링 홀란의 실축으로 득점에 실패했다.
홀란은 이번 시즌 리그 득점 2위(13골)를 기록 중임에도 불구하고, 이날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놓치며 팀에 큰 타격을 주었다. 맨시티는 이날 24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1득점에 그치며 최근 리그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을 기록했다. 이로써 맨시티는 공식전에서 최근 13경기에서 단 1승(3무 9패)만을 기록하는 굴욕적인 행보를 이어갔다.
반면 맨유는 울버햄프턴과의 원정 경기에서 0-2로 패배하며 상황이 더욱 악화되었다. 맨유의 주축 공격수인 브루누 페르난드스가 전반 18분에 이어 후반 시작 2분 만에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놓였다. 결국 10명으로 싸우던 후반 13분 마테우스 쿠냐에게 선제 결승골을 내준 후, 후반 추가시간에 황희찬에게 추가 골을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맨유는 리그 2연패를 당하며 승점 22(6승 4무 8패)로 14위로 떨어졌다.
맨유가 잉글랜드 최상위 리그에서 10위 이하에 자리한 채로 크리스마스를 맞는 것은 EPL 출범 전인 1989-1990 시즌 이후 처음이었는데, 이번 패배로 순위가 더 내려앉았다. 사령탑 교체 후에도 후벵 아모링 감독 부임 이후 리그 2승 1무 4패를 기록하며 부진의 사슬을 끊지 못하고 있다.
두 팀 모두 부진한 성적에 팬들의 실망이 커지고 있으며, ‘맨체스터 형제’의 반등은 언제 이루어질지 불확실한 상황이다.
사진 = AP, AFP, 로이터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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