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정몽규 후보 재임 중 위법 사항 지적…새 회장 필요”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에 출마한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전국에 더 많은 축구종합센터를 건립해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를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후보는 31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 유소년 육성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하며, “어린 선수들이 축구 기술뿐만 아니라 정신적, 육체적으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충분한 육성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허 후보는 프랑스 축구의 부활 사례를 들어, “1970년대 암흑기에 빠졌던 프랑스 축구가 클레르퐁텐 등 유소년 육성센터를 전국에 건립하면서 장기적인 계획으로 유소년을 육성했기 때문”이라며 “우리도 A대표팀 성적에 매몰되지 않고 중장기적인 목표와 계획을 세워 꿈나무를 육성한다면 10∼20년 내에 월드컵 우승을 목표로 하는 것도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허 감독은 전날 충청권 4개 시도축구협회와 프로축구단 대표자들이 발표한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 기능 축소 발언 철회’ 성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나는 기능 축소나 계약 내용 재검토를 언급한 적이 없다”며 “천안에 건설 중인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의 완공과 운영을 위한 계약 내용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말했다.

허 후보는 “파주 트레이닝센터(NFC)는 2002년 월드컵 신화의 밑거름이 되었고, 우리나라 축구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며 “그 전통을 살리고 축구 발전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파주NFC의 다른 역할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천안의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는 대표팀 중심의 센터로 운영하고, 파주NFC는 지도자와 심판 교육 및 유소년 육성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정몽규 후보 재임 기간 동안 건립 과정에서 ‘거짓 사업계획서’ 등 위법하고 부당한 업무처리로 문체부 감사의 지적을 받았고, 현재 완공이 지연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을 초래한 정 후보가 손을 떼고, 새로운 회장이 문체부와 지자체 등과 협의해 정상적으로 완공되도록 해야 한다. 제가 나서서 완공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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