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특급 강속구 투수 사사키 로키(23)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사사키는 뉴욕 양키스와 텍사스 레인저스에 불합격 통보를 했으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뉴욕 메츠도 후보군에서 제외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유력한 후보로 남아 있으며, 토론토 블루제이스도 선택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사사키는 지난해 일본프로야구에서 시속 165㎞의 직구를 던져 최고 구속 기록을 세운 바 있으며, 2022년에는 일본프로야구 역대 최연소로 퍼펙트 게임을 달성하는 등 뛰어난 기량을 자랑해왔다. 그는 지난해 소속팀인 지바 롯데 머린스에 미국 진출 허가를 요청했고, 시즌 후 구단의 승낙을 받아 포스팅 자격을 얻었다.
사사키가 MLB 진출을 선언하자 여러 구단들이 그의 마음을 사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사키는 구단 관계자들과의 ‘역면접’을 통해 마음에 들지 않는 팀에 불합격 통보를 하고 있으며, 이는 마치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보는 듯한 상황이다. 그는 만 25세 이하로 미일 프로야구 협정에 따라 일반 자유계약선수가 아닌 국제 아마추어 선수로 분류되어 있으며, 이로 인해 대형 계약을 체결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각 MLB 구단은 사사키와의 계약을 위해 국제 영입 한도액 안에서 마이너 계약을 체결해야 하며, 이 금액은 최소 515만 달러(약 76억원)에서 최대 756만 달러(약 111억원) 수준이다. 사사키가 받을 수 있는 연봉은 76만 달러(약 11억원)로 제한되어 있어, MLB에서의 계약은 헐값으로 여겨지고 있다. 계약을 맺은 구단은 6시즌 동안 사사키에 대한 보류권을 행사할 수 있다.
사사키는 장기 대형 계약을 안겨줄 수 있는 빅마켓 구단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1, 2선발이 아닌 3, 4선발로 뛸 수 있는 팀을 찾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 그는 지바 롯데 구단의 철저한 보호 속에서 매 시즌 130이닝 이하의 적은 이닝을 던져 왔으며, MLB에서도 무리하지 않는 등판 일정을 원하고 있다.
일본인 선수가 속한 팀을 원한다는 분석도 있으며,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속한 다저스, 그리고 ‘롤모델’인 다루빗슈 유가 있는 샌디에이고가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다. 사사키의 포스팅 마감일은 24일로 다가오고 있으며, 그의 행보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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