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티 셰플러, 오른손 수술 후 복귀 희망…기저귀는 왼손으로 갈아

남자 골프 세계 랭킹 1위인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오른손 수술 후 회복 중에 있으며, 오는 30일(한국시간)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 대회에서 복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셰플러는 21일 미국 현지 매체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수술은 잘 진행되었고, 현재 컨디션도 좋다”며 “다음 주 대회에 출전하고 싶지만, 확실한 일정은 일주일 안에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셰플러는 복귀에 대한 간절한 마음을 표현하면서도 “서두르진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부상에 대한 자세한 상황도 설명했다. 셰플러는 “지난해 12월 크리스마스 음식으로 이탈리아 파스타인 라비올리를 준비하다가 유리 조각에 오른쪽 손바닥을 다쳤다”며 부상의 원인을 설명했다. 이로 인해 그는 수술을 받았고, 회복 과정에서 아들 베넷의 기저귀를 한 손으로 갈아주고 양치질도 왼손으로 하게 되었다고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그는 “이번 경험을 통해 내 손재주를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훈련 과정에 대해서도 언급한 셰플러는 “수술 후 골프채를 잡지 못했지만, 마인드 컨트롤을 하면서 경기 감각을 잃지 않도록 노력했다”며 다양한 하체 훈련을 통해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셰플러는 지난해 PGA 투어에서 7승을 기록하며 간판스타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마스터스와 파리 올림픽 등에서도 우승하며 남자 골프 세계 최강의 위치를 지켰다.

그는 지난 11일 미국골프기자협회(GWAA)가 선정한 2024 올해의 남자 골프 선수로 2년 연속 영예를 안았다. 그러나 셰플러는 오른손 부상으로 인해 PGA 투어 2025시즌 개막전인 더 센트리와 20일 종료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 출전하지 못했다.

사진 = AF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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