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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티 셰플러, 크리스마스 파티 중 부상 “바보짓이었다”

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크리스마스 파티 준비 중 발생한 부상에 대해 자신의 부주의를 자책하며 “바보짓이었다”고 말했다. 셰플러는 30일(한국시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 개막을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고 경위를 설명했다.

그는 “파티를 위해 빌린 집에서 와인 잔 위에 오른손을 얹고 있다가 그 잔이 깨져 버렸다. 부서진 와인잔의 줄기가 제 손바닥에 박혔다”고 전했다. 이 사고로 인해 출혈이 멈추기까지 약 15분이 걸렸고, 집으로 돌아간 후 병원에서 손바닥에 박힌 유리 조각을 제거해야 했다. 이로 인해 셰플러는 시즌 개막전인 더 센트리와 지난 20일 끝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 출전을 계획했던 두 대회를 포기해야 했다.

셰플러는 부상으로 인해 심한 통증을 겪으며 일상 생활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움직이면 심하게 아팠고, 양치질도 왼손으로 해야 했으며 아들의 기저귀도 왼손으로 갈아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고 직후 자신에게 화가 나면서 “정말 바보짓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다행히도 한 달가량의 치료와 재활을 마친 셰플러는 스윙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부상이 더 나빠질 수도 있었지만, 지금은 괜찮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두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 만큼 향후 출전 계획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2개 대회를 놓쳤다고 원래 세웠던 일정에 변화를 주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실전을 한 번 정도 더 치러볼 필요가 생기면 그렇게 하겠다”며 여지를 남겼다.

셰플러는 지난해 19개 대회에 출전해 7승을 거두며 최고의 성적을 거두었다.

사진 = AF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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