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두 리버풀이 챔피언십(2부리그) 최하위 팀 플리머스에게 덜미를 잡히며 2024-2025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2강에서 탈락하는 대이변이 발생했다. 10일(한국시간) 영국 플리머스의 홈 파크에서 열린 FA컵 4라운드에서 리버풀은 후반 8분 라이언 하디에게 페널티킥을 내주며 0-1로 패했다.
이번 시즌 리버풀은 EPL에서 1위를 질주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위로 16강에 올랐지만, FA컵에서는 주전 선수들을 대거 제외하고 출전한 탓에 플리머스에게 패배의 쓴잔을 마시게 되었다. 리버풀의 무함마드 살라흐, 코디 학포, 버질 반 다이크, 앤드류 로버트슨 등 주전 선수들이 빠진 상황에서 리버풀은 사실상 2군 전력으로 경기에 임했다.
리버풀은 경기 내내 75%-25%의 볼 점유율을 기록하며 일방적인 공격을 펼쳤으나, 실속은 없었다. 14차례 슈팅을 시도했지만 유효 슈팅은 4차례에 그쳤고, 이날의 기대 득점은 0.44점으로 아르네 슬롯 감독 부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전반 11분에는 조 고메스가 부상으로 교체되어 수비가 흔들리는 악재도 겹쳤다.
플리머스는 골키퍼 코너 해저드의 4차례 세이브와 수비수 니콜라 카티치의 헌신적인 수비 덕분에 리버풀의 공격을 저지하는데 성공했다. 후반 8분, 플리머스가 드디어 기회를 잡았다. 오른쪽 측면에서 스로인으로 시작된 공격에서 다르코 갸비가 오버헤드킥을 시도하는 순간, 리버풀의 하비 엘리엇이 손으로 볼을 저지하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되었다. 하디는 오른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리버풀은 이후 만회골을 노렸으나 끝내 득점에 실패하며 0-1로 패했다. 이로써 2021-2022 시즌 FA컵 우승 이후 3년 만의 왕좌 복귀는 무산되었다. 반면 플리머스는 1956년 이후 69년 만에 리버풀을 격파하는 기쁨을 맛보며 FA컵 16강 진출의 쾌거를 이뤘다.
사진 = 로이터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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