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이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를 제치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WM 피닉스오픈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기록하며 공동 10위에 올랐다. 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TPC 스코츠데일(파71)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김주형은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그는 이번 라운드에서 7언더파 64타를 기록한 선두 윈덤 클라크(미국)에게 3타 뒤진 상황이다.
김주형은 지난 3일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공동 7위에 오른 데 이어 2주 연속 상위권에 진입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셰플러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한 것은 그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다. 김주형은 작년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셰플러에게 패배한 경험이 있으며, 파리 올림픽에서는 셰플러의 뛰어난 플레이에 밀려 공동 8위로 마감한 바 있다. 두 선수는 생일이 같고 집도 가까워 친형제처럼 가까운 사이지만, 경기에서는 늘 밀렸던 김주형이 이번에는 셰플러를 앞서게 되어 뿌듯함을 느끼고 있다.
셰플러는 이날 어수선한 스코어카드를 기록하며 2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27위에 머물렀다. 그는 이글 2개, 버디 3개, 더블보기 1개, 보기 3개를 기록하며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셰플러는 9번 홀까지 1타를 잃은 상태에서 10번 홀에서 벙커에 빠진 티샷에도 불구하고 홀에 꽂아 넣는 이글을 기록해 분위기를 반전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12번 홀에서 티샷을 물에 빠뜨려 더블보기를 했고, 15번 홀에서는 두 번째 이글을 기록하는 등 기복 있는 플레이가 이어졌다.
셰플러는 2022년과 2023년에 이 대회에서 두 번 우승한 바 있어, 이번 대회에서의 부진은 다소 의외로 여겨진다. 한편, 안병훈은 3언더파 68타를 기록하며 공동 16위에 올랐고, 임성재는 2타를 줄여 공동 27위로 마감했다. 2021년 이 대회에서 준우승한 이경훈은 2타를 잃고 공동 92위로 처졌다.
테일러 무어와 리 호지스(이상 미국)는 6언더파 65타로 선두 클라크를 추격하고 있으며, 일몰 때까지 일부 선수들이 경기를 마치지 못해 순위는 잔여 경기 결과에 따라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
사진 = AF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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