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김혜성(26)이 메이저리그(MLB) 첫 시즌을 준비하며 개막 로스터 경쟁에 나섰다. 여러 구단의 영입 제의를 받은 김혜성은 챔피언 팀인 다저스를 선택했지만,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도 전에 타격 자세 수정이라는 숙제를 안게 되었다. 시범경기에서의 타격 부진으로 인해 마이너리그행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2025년 2월 28일 기준으로 김혜성의 시범경기 타율은 0.083(12타수 1안타)에 불과하다.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김혜성이 개막 로스터에 등록되려면 늦지 않게 새로운 타격 자세에 적응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그가 처한 상황을 냉정하게 분석했다. 다저스는 김혜성에게 마이너리그 강등 거부권을 부여하지 않았으며, 이는 그가 다저스에서 선택한 어려운 길을 더욱 부각시킨다.
김혜성은 이번 도전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팀을 택해도 개막 로스터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경쟁하고, 도전해야 했다. 어차피 해야 할 도전이라면, 최고의 팀에서 하고 싶었다”며 다저스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김혜성은 다저스 동료들과도 잘 융화되었다. 디애슬레틱은 “다저스 동료들은 김혜성의 친절한 성격에 반해, 훈련 뒤에도 문자메시지를 보낸다”고 전하며 김혜성이 팀 내에서 긍정적인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음을 밝혔다. 그는 주 포지션인 2루수와 유격수 외에도 외야 수비까지 소화하며 수비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김혜성은 체지방율이 다저스에서 가장 낮을 정도로 체력을 잘 관리하고 있으며, 주력도 빠르다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타격에서는 여전히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다. 디애슬레틱은 “다저스는 김혜성이 빅리그 투수의 빠른 구속과 다양한 변화구를 잘 공략할 것이라고 믿었다”면서도, “김혜성이 시범경기에서 내야 안타 1개만을 쳤다”고 비판했다.
다저스는 김혜성에게 ‘타격 자세 수정’을 요청했지만, 그는 아직 숙제를 풀지 못한 상태다. 김혜성은 “내가 원하는 수준에 20%, 30% 정도만 도달했다”고 밝혔으며,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다저스 내에서는 그를 응원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에런 베이츠 다저스 타격코치는 “김혜성은 공을 맞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런 능력은 가르쳐서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그의 재능을 칭찬했다.
무키 베츠는 “우리가 김혜성을 지지하고 있다는 걸, 그가 알았으면 좋겠다”고 격려하며 팀 내에서의 지원을 강조했다. 김혜성도 “새로운 환경에서 야구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야구는 원래 힘든 스포츠이기도 하다”며 “그래서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고, 뭔가를 해내면 성취감이 더 커진다”고 도전 정신을 드러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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