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인 테니스 선수 안드레 애거시와 슈테피 그라프의 아들 제이든 애거시(23)가 야구 선수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예선에 출전하게 된다. AP통신은 3일(한국시간) 제이든 애거시가 독일 야구대표팀의 일원으로 WBC 데뷔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제이든 애거시는 어릴 때부터 부모가 테니스를 강요하지 않았고, 그 덕분에 자신의 길을 찾을 수 있었다. 그는 “공을 라인 안에 치는 게 어려웠고, 최대한 멀리 치고 싶었다”며 야구에 끌리게 된 계기를 밝혔다.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출신인 그는 신장 190㎝, 체중 98㎏의 건장한 체구를 지닌 오른손 투수다.
고등학교 시절, 애거시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수술)을 받았고, 이후 2021년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교(USC)에 입학하여 선발 투수로 활약했다. 지난해 MLB 드래프트 리그에서는 6경기에서 27⅓이닝 동안 1승 1패, 평균자책점 2.96을 기록하며 주목받았다. 이 성적은 독일 야구대표팀의 옌드릭 스피어 감독의 눈에 들어 그를 선발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제이든 애거시는 어머니 그라프를 따라 독일 국적도 가진 이중국적자로, 스피어 감독은 “애거시가 훌륭한 선수라 선발한 것”이라며 “독일 국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모든 것이 잘 풀렸다”고 전했다. 그는 90마일 중반대의 속구를 던지며 올해 MLB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꿈꾸고 있다. WBC에서의 인상적인 활약은 그의 꿈을 더욱 가까이 다가가게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독일 야구대표팀은 2026 WBC 예선 라운드 B조에 속해 콜롬비아, 중국, 브라질과 본선 진출권을 놓고 경쟁한다. 예선 라운드 조 1위는 본선에 직행하며, 2위와 3위는 단판 플레이오프를 통해 본선 진출권을 얻는다. 독일은 이미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의 키노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중국과의 1차전에서 12-2로 승리했으며, 애거시는 이 경기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제이든 애거시는 “내게 맞는 야구를 찾아서 정말 기분이 좋다. 매일 1%씩 성장하고자 노력 중”이라고 전하며 야구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사진 = AP, AF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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