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이 시범경기 부진을 딛고 완벽하게 부활했다. 시범경기 초반 3경기에서 9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위즈덤은 최근 4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는 괴력을 발휘하며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3월 25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시즌 첫 홈런을 기록한 위즈덤은 이후 3월 28일 한화 이글스전부터 4월 2일 삼성 라이온즈전까지 매 경기 홈런을 추가하며 4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 이 부문 단독 1위에 올랐다.
시범경기 초반 퇴출설까지 나돌았던 위즈덤은 이제 KIA 타선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KIA는 위즈덤이 한국 무대에 완벽하게 적응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홍세완 KIA 타격코치는 “위즈덤은 메이저리그에서 한 시즌 20홈런 이상을 칠 정도로 실력만큼은 검증된 선수”라며 “시범경기 초반에는 익숙하지 않은 한국 투수들의 공에 고전했지만, 지금은 적응을 마쳐 자신감 있게 타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즈덤이 ‘삼진 기계’에서 ‘홈런 공장’으로 변신할 수 있었던 비결은 KIA 코치진이 권유한 특별 훈련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KIA에 따르면, 위즈덤은 최근 코치진의 권유에 따라 타구를 센터, 우중간으로 보내는 밀어치기 훈련에 집중했다. 홍세완 코치는 “위즈덤은 주로 잡아당겨 치는 유형의 타자”라며 “국내 투수들의 느린 변화구 궤적과 위즈덤의 타격 스타일이 잘 맞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위즈덤이 타격할 때 배트 앞쪽의 각도가 작아져서 정타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었는데, 우중간 방향으로 타구를 보내는 훈련을 하면서 타이밍을 잡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밀어치기 훈련은 위즈덤의 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과거 3루 관중석으로 향하던 타구들이 조금씩 파울 라인 안쪽으로 들어오기 시작했고, 타격 타이밍을 잡은 위즈덤은 무서운 기세로 홈런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위즈덤은 현재 스트라이크존 높은 쪽으로 날아오는 공에 대한 대응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홍세완 코치는 “위즈덤이 KBO리그의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 스트라이크존을 완벽하게 익히면 더욱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 시즌 타율 0.297, 5홈런, 10타점, OPS 1.363을 기록 중인 위즈덤은 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5경기 연속 홈런에 도전한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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