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외야수 이우성(30)이 시범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이며 홈런쇼를 펼쳤다. 이우성은 지난 1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0-5로 뒤진 상황에서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선발 투수 최성영을 상대로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어 1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NC전에서도 7회초 1사 만루 상황에서 상대 팀 다섯 번째 투수 최우석을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기록하며 팀에 큰 기여를 했다.
이우성은 네 차례의 시범경기에서 2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현재 시범경기 홈런 공동 1위에 올라섰다. 그의 이러한 활약은 심리적인 안정감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수비 부담과 스트레스, 그리고 동료들에 대한 미안함이 가득했지만, 올해는 편안한 마음으로 정규리그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
프로 데뷔 이후 주로 외야수로 활약해온 이우성은 2024 시즌을 앞두고 1루수로 전향했다. KIA는 주전 1루수를 찾지 못해 외야 자원을 정리하며 이우성에게 1루수 전향을 제안했고, 그는 스프링캠프에서 열심히 1루 수비 훈련에 임했다. 그러나 시즌이 시작되면서 수비에 대한 압박감이 커졌고, 지난해에는 8개의 실책을 범하며 멘탈이 흔들리기도 했다. 이로 인해 타격 성적도 저조해져 2023년 0.301에서 지난해 0.288로 떨어졌다.
다행히 KIA는 겨울 동안 새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을 영입하면서 1루 수비 문제를 해결했고, 이우성은 다시 외야로 돌아갔다. 수비 부담을 덜어낸 그는 밝은 표정으로 시범경기에 임하고 있으며, 최근 인터뷰에서 “지난해 다른 내야수들의 송구를 제대로 잡아주지 못해 미안했다”며 “올 시즌은 새로운 시작으로 생각하고 좋은 성적을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우성은 언제든지 1루 수비를 다시 볼 준비가 되어 있으며, “팀이 어려우면 어떤 보직이든 해보겠다”며 1루수 역할도 수용할 의사를 밝혔다. 현재 KIA의 주전 1루수인 위즈덤은 시범경기에서 부진을 겪고 있어 그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상황이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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