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이 기대를 모았던 머틀비치 클래식에서 뚜렷한 반등 없이 공동 54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반면 뉴질랜드의 라이언 폭스는 연장전에서 칩인 버디를 성공시키며 미국 무대 첫 우승을 일궈냈다.
12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더 듄스 골프 앤드 비치클럽에서 열린 PGA 투어 원플라이트 머틀비치 클래식 최종 4라운드에서 김주형은 버디 3개와 보기 3개로 이븐파 71타를 기록, 최종 합계 2언더파 282타로 공동 54위를 차지했다.
이 대회는 같은 기간 열린 시그니처 이벤트 트루이스트 챔피언십에 출전하지 못한 선수들을 위한 대회로, 주요 톱랭커들의 부재 속에 김주형에게는 경기력을 회복하고 상위권 성적을 노릴 수 있는 기회였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도 뚜렷한 반등은 없었다. 최근 3개 대회 중 2차례 컷 탈락을 경험한 그는 이번 대회에서도 2라운드 가까스로 컷을 통과했고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무난하게 대회를 마쳤다.
김주형은 지난 2월 AT&T 페블비치 프로암 공동 7위를 기록한 이후 기대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PGA 투어 통산 3승을 보유한 그는 이번 시즌 내내 기복 있는 모습을 보이며 재정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대회 우승자는 연장 접전 끝에 극적인 샷으로 경기를 마무리한 라이언 폭스였다. 폭스는 마지막 날 5타를 줄여 최종 합계 15언더파 269타로 매켄지 휴스(캐나다), 해리 힉스(미국)와 공동 선두에 올랐다. 연장전은 18번 홀에서 진행됐고, 프린지에서 시도한 폭스의 칩샷이 홀로 빨려 들어가면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 우승으로 폭스는 PGA 투어 첫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그는 이미 DP 월드투어(구 유러피언투어)에서 4승을 기록한 베테랑이었지만, PGA에서는 아직 이름값을 증명하지 못했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번 대회 우승으로 2년간의 투어 출전권과 함께, 다음 주 열리는 PGA 챔피언십 출전권까지 확보했다. 우승 상금은 약 72만 달러(한화 약 10억 원)에 달한다.
폭스의 우승은 대회 자체의 상징성을 뛰어넘어, PGA 투어 무대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사진 = AF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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