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디펜딩 챔피언 덴버 너기츠가 플레이오프(PO) 1라운드에서 심각한 벤치 득점 부진 속에 LA 클리퍼스에 완패하며 시리즈 열세에 몰렸다. 에이스 니콜라 요키치가 트리플더블을 기록하며 고군분투했지만, 동료들의 지원 부족이 뼈아팠다.
덴버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의 인튜이트 돔에서 열린 2024-2025 NBA 서부 콘퍼런스 PO 1라운드(7전 4승제) 3차전 원정 경기에서 LA 클리퍼스에 83-117, 무려 34점 차의 대패를 당했다. 1차전 승리 이후 2차전 패배에 이어 3차전에서도 힘없이 무너지면서 시리즈 전적 1승 2패가 된 덴버는 2라운드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정규리그에서 나란히 50승 32패를 기록하며 4위와 5위로 시즌을 마친 덴버와 클리퍼스는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었으나, 이날 경기에서는 클리퍼스가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특히 양 팀의 벤치 득점 차이가 승패를 갈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덴버의 벤치 선수들은 총 6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러셀 웨스트브룩이 던진 3점 5개 중 1개만 성공했고, 페이턴 왓슨도 4개 슛 시도 중 1개만 림을 갈랐다. 포워드 지크 나지가 간신히 자유투 2개 중 하나를 성공시키며 벤치 득점 합계를 6점으로 만들었다. 주전 5명을 제외한 후보 선수들의 야투 성공률은 처참한 14.2%에 불과했다.
반면 LA 클리퍼스의 벤치는 덴버의 5배가 넘는 31점을 합작하며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베테랑 포워드 니콜라 바툼은 3점슛 4개를 림에 꽂아 넣으며 12점을 올렸고, 데릭 존스 주니어는 저돌적인 돌파로 10점을 보탰다.
덴버는 에이스 니콜라 요키치가 23점 13리바운드 13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달성하며 공격을 이끌었지만, 동료들의 지원이 미미했다. 요키치의 고군분투에도 불구하고 덴버는 전반전을 47-65로 크게 뒤진 채 마쳤고, 일찌감치 승기를 클리퍼스에 내줬다. 외곽 공격을 책임져야 할 포워드 마이클 포터 주니어는 3점슛 6개 중 5개를 놓치는 등 극심한 슈팅 난조를 보이며 7점에 그쳤다.
LA 클리퍼스는 주전 선수들의 고른 활약과 강력한 벤치 지원이 조화를 이루며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에이스 커와이 레너드가 팀 내 최다인 21점을 기록했고, 야전사령관 제임스 하든은 20점 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공격을 안정적으로 조율했다. 요키치와 골밑에서 맞붙은 센터 이비차 주바츠도 19점 9리바운드로 제 몫을 다했으며, 슈터 노먼 파월은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20점을 올렸다. 클리퍼스의 핵심 수비수 크리스 던은 덴버의 가드 저말 머리를 경기 내내 끈질기게 괴롭히며 훌륭한 수비력을 선보였다.
이번 패배로 덴버는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요키치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는 공격 패턴과 벤치 선수들의 득점력 부재라는 숙제를 안게 되었다. 덴버가 남은 시리즈에서 반전을 만들기 위해서는 요키치 외 다른 선수들의 활약과 벤치 득점력 회복이 절실하다.
[25일 NBA 전적]
◇ 플레이오프 1라운드
▲ 동부 콘퍼런스
뉴욕(2승 1패) 118-116 디트로이트(1승 2패)
▲ 서부 콘퍼런스
오클라호마시티(3승) 114-108 멤피스(3패)
LA 클리퍼스(2승 1패) 117-83 덴버(1승 2패)
사진 = AP, EPA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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