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포’ 김도영, 시즌 첫 홈런 작렬! KIA, LG 꺾고 3연패 탈출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돌아온 해결사’ 김도영의 시즌 첫 홈런포와 선발 투수 애덤 올러의 눈부신 호투를 앞세워 선두 LG 트윈스를 꺾고 3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부상 복귀 후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김도영은 만원 관중 앞에서 화끈한 복귀 신고식을 치렀다.

KIA는 2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서 투타의 완벽한 조화를 선보이며 8-4로 승리했다. 전날 LG에게 1점 차 아쉬운 패배를 당했던 KIA는 이날 승리로 설욕에 성공하며 최근 이어지던 3연패를 마감했다. 시즌 전적 12승 15패를 기록한 KIA는 리그 순위 7위를 유지했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김도영이었다. 전날 복귀전에서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던 김도영은 이날 시즌 첫 홈런까지 터뜨리며 2만 500석을 가득 채운 ‘만원 관중’의 뜨거운 함성을 이끌어냈다.

지난 시즌 KBO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김도영은 3월 22일 NC 다이노스와의 2025시즌 개막전 도중 왼쪽 허벅지 근육 부상을 당해 한 달 넘게 전력에서 이탈했었다. 전날 1군에 복귀하여 4회 대타로 출전, 2타점 중전 안타를 기록했던 김도영은 이날은 3번 지명 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1회말 무사 1, 2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도영은 중전 안타로 가볍게 타점을 올리며 예열을 마쳤다. 그리고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LG 선발 투수 이지강의 3구째, 시속 126km의 느린 커브를 놓치지 않고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105m짜리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김도영의 홈런에 이어 오선우까지 3점 홈런을 터뜨린 KIA는 3회에만 대거 4점을 뽑아내며 6-0으로 크게 앞서나가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KIA 선발 투수 애덤 올러는 압도적인 구위를 선보이며 LG 타선을 꽁꽁 묶었다. 올러는 6회 2사까지 LG 타자들을 단 한 명도 출루시키지 않는 완벽한 피칭을 이어갔고, 7회 1사까지 볼넷 2개만을 내주며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날 KIA 타선에서는 김도영이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고, 선발 투수 올러는 7이닝 동안 단 1개의 안타만을 허용하며 삼진 8개를 잡아내는 역투로 시즌 4승째를 수확했다.

LG는 KIA 선발 올러가 마운드를 내려간 8회부터 추격을 시작했다. 0-8로 크게 뒤지던 상황에서 4점을 뽑아내며 4-8까지 따라붙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9회에는 이주헌이 시즌 첫 홈런을 기록하며 영패를 면했다.

시즌 20승 8패를 기록한 LG는 여전히 단독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지만, 이번 주 5경기에서 2승 3패를 기록하며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KIA는 경기 초반 악재도 있었다. 1회 타격 후 오른쪽 종아리 근육에 이상을 느낀 나성범은 2회 수비부터 이우성으로 교체되었고, 홈런 부문 공동 1위(9개)를 달리고 있던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은 몸살 증세로 이날 경기에 결장했다.

사진 = 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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