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염경엽 감독이 개막 초반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고 있는 팀 분위기에 대해 “2023년 우승 때와 비슷한 느낌을 받는다”며 2025시즌 정상 탈환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염경엽 감독은 15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2023년 우승 당시 팀 분위기와 현재 팀 분위기가 매우 흡사하다”며 “2023년에는 주전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져도 고참 선수들이 빈자리를 완벽하게 메워줬고, 지난 시즌에는 어린 선수들이 경험 부족으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고 회상했다.
2023년 LG 트윈스를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던 염 감독은 지난해 2연패를 노렸지만, 플레이오프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패하며 아쉽게 탈락했다.
염 감독은 “우승 이후 세대교체를 추진하면서 2024시즌에는 어린 선수들이 주축이 됐는데, 아무래도 경험과 준비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었다”며 “하지만 그 과정을 통해 올해 송찬의나 구본혁 등 젊은 선수들이 팀에 완벽하게 녹아들면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LG는 14일 현재 14승 3패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하며 2위 SSG 랜더스를 4경기 차로 따돌리고 단독 1위를 질주하고 있다. 특히 탄탄한 선발진과 불펜진, 짜임새 있는 타선까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어우LG(어차피 우승은 LG)’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압도적인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염 감독은 “작년에는 백업 선수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선수 기용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트레이드를 통해 전력을 보강하는 것보다 기존 선수들의 기량 향상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 마무리 훈련 때 백업 선수들의 기량 향상에 모든 힘을 쏟았다”고 밝혔다.
염 감독은 “올해는 송찬의, 구본혁 등 백업 선수들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쳐주면서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이 선수들의 활약 덕분에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승리할 수 있는 경기가 많아졌다. 백업 선수들의 활약이 현재 팀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시즌 타율 1할이 채 되지 않았던 송찬의는 올해 타율 0.240, 홈런 2개와 7타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고, 구본혁은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2할 5푼대 타율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염 감독은 “일단 이 선수들이 꾸준함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 선수들을 2군에 보내지 않고 꾸준히 기회를 주는 이유는, 잘 안 풀릴 때도 경기를 치르는 경험을 통해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염 감독은 “코치들의 역할이 그래서 중요한 것이다”라며 “선수들이 부진할 때 문제점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해결 방법을 제시해줘야 한다. 선수 스스로 문제점을 인지하고 개선하려는 노력을 해야 꾸준한 성적을 낼 수 있다. 손주영도 지금의 성적에 만족하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설 수 있다.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LG는 이날 1군에서 김강률, 문정빈을 제외하고 배재준과 이영빈을 등록했다.
염 감독은 “김강률은 알레르기 때문에 고열 증세가 있어 1군에서 제외했다”며 “배재준이 최근 컨디션이 매우 좋다고 보고를 받아 1군에 콜업했다. 추격조로 활용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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