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란이 LPGA 투어 신설 대회인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거두며 화려한 시즌 세 번째 한국인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다. 미국 유타주 블랙 데저트 리조트 골프코스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유해란은 1라운드부터 단 한 번도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고 최종합계 26언더파 262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공동 2위 에스터 헨젤라이트(독일)와 인뤄닝(중국)을 5타 차로 따돌린 완벽한 승리였다.
특히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는 8언더파 64타를 기록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첫 홀부터 버디를 기록하며 순항한 그는 13번 홀(파5)에서 호수를 가로지르는 과감한 드라이버 샷으로 투온에 성공해 이글을 낚으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여기에 2라운드부터 4라운드까지 사흘 연속 이글을 기록하는 보기 드문 진기록까지 써내며, 기량과 집중력 모두에서 단연 돋보였다.
이번 우승은 유해란의 LPGA 통산 세 번째 우승으로, 지난해 FM 챔피언십 이후 약 8개월 만에 다시 정상에 선 셈이다. 지난해 LPGA 신인왕을 거머쥔 그는 이번 우승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며 시즌 두 번째 우승과 메이저 타이틀까지도 넘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또 이번 시즌 LPGA에서 한국 선수의 우승은 김아림, 김효주에 이어 유해란이 세 번째다.
대회 후 유해란은 “오늘은 정말 믿기지 않을 만큼 특별한 하루였다”며 “그동안 기록한 개인 최고 성적이 23언더파였는데, 이번에 26언더파로 스스로를 넘었다는 점도 무척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다른 선수들의 플레이에 신경 쓰지 않고 내 리듬과 스윙에 집중하려 했다”며 자신만의 전략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미향, 이소미, 전지원, 최혜진이 공동 12위(13언더파), 김효주는 공동 20위(12언더파)를 기록하며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의 루키 다케다 리오는 5위(18언더파), 호주 교포 그레이스 김은 9위(15언더파)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사진 = AP, AF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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