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2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우들랜즈 더 클럽 앳 칼턴 우즈 잭 니클라우스 시그니처 코스(파72, 6,911야드)에서 열린 최종 4라운드에서 김효주는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기록하며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를 적어냈다.
김효주는 최종 합계 7언더파로 인뤄닝(중국),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린디 덩컨(미국), 그리고 사이고 마오(일본)와 동률을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첫 번째 홀인 18번 홀(파5)에서 김효주는 차분하게 3번째 샷을 그린에 올렸지만, 버디 퍼트가 살짝 왼쪽으로 빗나가 파에 만족해야 했다. 반면, 사이고는 과감한 투온 시도 후 세 번째 샷을 홀 가까이에 붙였고, 이어진 버디 퍼트를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비록 우승을 놓쳤지만, 김효주는 3월 포드 챔피언십 우승 이후 시즌 두 번째 승리에는 실패했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올 시즌 4번째 톱10에 진입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주 JM 이글 LA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의 아픔을 겪은 뒤 바로 메이저 대회에서 반등에 성공한 것도 고무적이다.
한편,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였던 유해란은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1개를 기록했지만 보기 7개를 범하며 4타를 잃고 공동 6위(5언더파 283타)로 밀렸다. 전날까지 우승 경쟁을 벌였던 유해란은 4라운드 초반 1∼6번 홀에서 보기 4개를 쏟아내며 힘든 경기를 펼쳤고, 마지막 18번 홀에서는 환상적인 칩샷 이글로 체면을 세웠다.
고진영도 이날 2언더파를 기록하며 유해란과 함께 공동 6위에 올랐다. 고진영은 2023년 5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이후 약 2년 만에 다시 우승을 노렸으나 이번에도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하지만 시즌 8개 대회 출전 중 4번째 톱10에 오르며 여전히 꾸준한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최혜진은 최종 합계 4언더파 284타로 공동 9위를 기록하며 네 명의 한국 선수가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는 대회 2연패를 노렸지만 2언더파 286타로 공동 14위에 그쳤고, 전인지와 이미향은 공동 18위로 대회를 마쳤다.
사이고 마오는 이번 우승으로 자신의 LPGA 투어 첫 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장식하는 쾌거를 이뤘다. 지난해 루키 시즌에 신인왕을 차지했던 그는 이번 시즌 강력한 존재감을 알리며 우승 상금 120만 달러(약 17억 2천만 원)를 거머쥐었다.
사진 = Imagn Images, AP, AF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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