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에서 유해란이 이틀 연속 단독 선두를 지키며 시즌 첫 승과 통산 세 번째 우승을 향한 발걸음을 힘차게 내딛었다. 3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아이빈스 블랙 데저트 리조트 골프코스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유해란은 보기 하나를 제외한 이글과 4개의 버디로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전날의 9언더파에 이어 중간 합계 14언더파 130타로 리더보드 최상단을 굳건히 지켰다.
올해 7개 대회에 출전해 6번 톱20에 이름을 올리며 꾸준함을 증명해온 유해란은, 지난주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마지막 날 무너진 아쉬움을 딛고 다시 정상 도전에 나섰다. 4번 홀 보기로 주춤했던 그는 5번과 6번 연속 버디로 반등했고, 9번 홀에서는 정교한 두 번째 샷으로 1.5m 이내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완전히 끌어올렸다.
이소미는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솎아내며 6타를 줄여 중간 합계 12언더파로 단독 2위에 올랐다. 지난해 공동 5위가 유일한 LPGA 톱10 기록인 그는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한다. 주수빈은 독일의 헨젤라이트와 공동 3위(11언더파), 이미향은 공동 7위(10언더파)로 상위권을 형성하며 한국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한편 신예 윤이나는 2언더파로 컷 기준에 1타 모자라며 공동 71위로 탈락했고, 박성현(1언더), 전인지(이븐파) 역시 컷 통과에 실패했다. 반면 최혜진과 안나린은 공동 11위(8언더), 김효주는 공동 24위(6언더)로 주말 반등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번 대회는 페어웨이 주변의 바위와 바람으로 까다로운 코스로 알려졌지만, 유해란은 “정확한 샷과 집중력으로 기회를 만들겠다”고 남은 라운드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사진 = AF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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