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생제르맹의 역사적인 UEFA 챔피언스리그 첫 우승 무대에서 이강인은 비록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지만, 누구보다 밝은 모습으로 동료들과 기쁨을 나눴다. 결승전에서 인터 밀란을 5-0으로 완파한 PSG는 구단 창단 55년 만에 유럽 정상에 올랐고, 이강인은 그 여정을 함께한 주역 중 한 명으로 기념사진과 세리머니의 중심에 섰다.
이강인은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지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순간엔 주장이자 주장 마르키뉴스 옆에서 누구보다 활발하게 세리머니에 참여했다. 포토타임에서도 트로피 바로 뒤 중앙 자리를 선점하며 팬들에게도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스페인에서 생활하며 외국 선수들과도 잘 어울리는 친화력으로 유명했는데, 이번 세리머니에서도 그런 면모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다만 이강인의 이번 시즌은 지난 시즌에 비해 다소 아쉬운 출전 기록을 남겼다. 챔피언스리그 16강 이후 출전 시간이 거의 없었고, 후반기엔 사실상 후보로 밀렸다. 이는 기량보다 팀 전술과의 부조화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선호하는 빠른 전환 플레이에 비해 이강인의 스타일은 볼을 오래 소유하고 경기를 조율하는 쪽에 가깝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이강인의 여름 이적 가능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널, 라리가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세리에A의 나폴리 등 유럽 주요 리그 클럽들이 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현지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주전 출전이 중요한 만큼, 이강인 본인 역시 새로운 도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편, PSG의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토트넘의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인해 두 팀은 오는 8월 13일 UEFA 슈퍼컵에서 맞붙게 된다. 손흥민과 이강인이 모두 현재 팀에 잔류할 경우, 유럽 클럽 무대에서 한국인 두 스타가 맞대결을 펼치는 보기 드문 ‘코리안 슈퍼매치’가 성사될 전망이다. 이는 국내 팬들에게 또 하나의 기대 요소가 되고 있다.
사진 = AP, AFP, 로이터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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