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디아즈 투런포-원태인 호투’ 앞세워 LG 꺾고 4연패 탈출

삼성 라이온즈가 ‘디아즈의 시원한 투런포’와 ‘에이스 원태인의 6이닝 1실점 쾌투’를 앞세워 선두 LG 트윈스를 꺾고 길었던 4연패에서 벗어났다.

삼성은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원정 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최근 LG에게 연달아 패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던 삼성은 이날 승리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11승 10패를 기록한 삼성은 승률 5할을 지키며 18일 대구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기분 좋게 준비할 수 있게 됐다. 반면 LG는 이날 패배에도 16승 4패로 리그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선취점은 LG의 몫이었다. 3회말, 박해민의 2루타와 신민재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3루 기회에서 홍창기가 희생 플라이를 쳐 1-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삼성은 곧바로 반격했다. 4회초, 구자욱의 안타에 이어 디아즈가 우월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2-1로 역전했다. 5회에는 강민호가 2사 1, 2루에서 2타점 2루타를 날려 4-1로 점수 차를 벌렸다.

삼성은 6회에도 신인 심재훈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했고, 김성윤의 안타 때 홈까지 파고들어 5-1을 만들었다. 8회에는 심재훈의 볼넷과 이재현의 2루타를 묶어 1점을 추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는 8회말 문보경이 솔로 홈런을 터뜨렸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삼성 선발 원태인은 6이닝 동안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2승을 달성했다. 신인 심재훈은 2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3볼넷 1도루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LG 선발 송승기는 4⅔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하며 시즌 첫 패를 기록했다.

LG는 4회말 1사 1루에서 박동원의 타구가 담장 바로 앞에서 잡히는 불운에 울었고, 9회에도 2루타와 안타, 볼넷으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지만,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삼성과 LG의 주중 3연전은 3경기 모두 2만 3750명의 만원 관중이 들어차 뜨거운 열기를 뿜어냈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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