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외야수 이정후가 최근 타격 부진에서 벗어나며 존재감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한국시간 6월 1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이정후는 2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5일 만에 멀티 히트를 달성했다. 아쉽게도 팀은 0-1로 패했지만, 이정후의 활약은 분명했다.
이정후는 경기 시작부터 날카로운 타격감을 선보였다. 1회 첫 타석에서 마이애미 선발 에드워드 카브레라의 시속 156㎞ 직구를 정확히 받아쳐 우전 안타로 출루했고, 곧바로 도루에도 성공하며 공격 흐름을 이어갔다. 이번 도루는 시즌 5번째 기록으로, 이틀 연속 도루 성공이라는 점에서 주루 감각 또한 돋보였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는 1사 만루의 좋은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초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이정후는 타이밍 좋은 내야 안타를 기록했다. 유격수 방향으로 향한 타구였지만, 빠른 발을 앞세워 1루를 선점해 출루에 성공했다. 이후 두 차례 타석에서는 범타에 그쳤지만 7회 타구는 상대 중견수의 몸을 던진 호수비로 인해 안타로 연결되지 못한 것이었고, 마지막 9회 타석에서는 1루 땅볼로 물러났다.
비록 팀은 단 한 점도 뽑지 못한 채 패배를 기록했지만, 이정후는 개인 성적으로 의미 있는 경기를 치렀다. 시즌 타율은 0.274에서 0.277로 상승했고, 타격과 주루에서 모두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특히 지난 경기에서 1안타 1도루에 이어 다시 멀티히트를 기록한 점은 향후 경기에서도 기대감을 높여준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최근 5경기에서 1승 4패로 흐름이 좋지 않다. 이날 패배로 시즌 전적은 32승 26패가 되었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에 머물러 있다. 1위를 달리고 있는 다저스(35승 22패)와의 격차는 점점 벌어지는 모양새다. 샌프란시스코는 마이애미와의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를 2일에 치를 예정이다.
사진 = A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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