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KBL에서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평가받는 자밀 워니가 결국 은퇴를 접고 서울 SK와 재계약했다. 지난 시즌 도중 은퇴를 선언하며 팬들을 놀라게 했던 그는, 구단의 지속적인 설득과 본인의 아쉬움이 맞물리면서 2025-2026시즌에도 SK 유니폼을 입고 코트를 누빈다. SK는 30일 워니와 계약금 70만달러로 1년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외국인 선수에게 허용된 최고 대우다.
워니는 2019년 KBL 데뷔 이후 SK에서만 활약하며 총 네 차례 외국인 MVP를 수상한 리그 최고의 스타다. 지난 시즌에도 평균 22.6득점으로 전체 1위, 리바운드 11.9개로 2위에 오르며 SK를 정규리그 1위로 이끌었다. 특히 MVP 선정에서는 만장일치로 이름을 올리며 건재함을 입증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해 12월, 가족을 우선시하겠다며 시즌 종료 후 은퇴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최근에는 구단과 결별을 암시하는 글까지 블로그에 게재해 팬들의 걱정을 샀다. 특히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에 가족을 잃은 아픔이 그를 계속 괴롭혔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정규시즌을 지배하고도 챔피언결정전에서 LG에 3승 4패로 무릎 꿇으며 통합우승을 놓친 점이 워니의 마음을 흔들었다. 구단과 전희철 감독의 설득, 그리고 미완의 과제를 마무리하고 싶다는 의지가 겹쳐 결국 은퇴는 미뤄졌다.
워니는 구단을 통해 “정말 많이 고민했지만, 우승 실패의 아쉬움과 SK의 진정성 있는 태도에 마음이 움직였다”며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다음 시즌 팀의 정상 복귀를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전했다.
한편 SK는 이번 오프시즌 동안 자유계약으로 김선형을 수원 kt에 내줬지만, 핵심 포워드 안영준과 재계약을 마쳤고, 가스공사의 김낙현을 영입하며 전력 보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워니의 잔류로 SK는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할 기반을 갖추게 됐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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