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가 홈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 속에 이틀 연속 인상적인 경기를 펼치며 더CJ컵 바이런 넬슨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에 올랐다. 셰플러는 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에서 열린 PGA 투어 더CJ컵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잡아 8언더파 63타를 기록했다. 전날 기록한 61타에 이어 또 한 번의 완벽에 가까운 라운드였다. 중간 합계 18언더파 124타로 리더보드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리며 우승을 향한 발걸음을 이어갔다.
셰플러는 고향 텍사스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첫날부터 3천 명 이상이 셰플러의 조를 따라다니며 관전했고, 대회 입장권과 공식 굿즈 판매량도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그는 이틀 동안 평균 300야드가 넘는 티샷 정확도와 정교한 아이언 샷으로 갤러리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이날 셰플러는 다소 답답한 출발을 보였지만, 18번 홀에서 이글을 잡으며 흐름을 바꾸었다. 경기 직후 기상 악화로 6시간 넘게 중단되는 변수도 있었지만, 재개된 후에는 더욱 매서운 플레이로 후반 홀에서 연속 버디를 이어갔다. 셰플러는 “오늘도 경기에 만족한다. 집에 가서 푹 쉬고 내일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임성재가 가장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는 경기 중단 이후 후반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3언더파 68타, 중간 합계 7언더파 135타로 공동 16위에 올랐다. 김시우도 중단 이후 페이스를 끌어올리며 2타를 줄였고, 김주형은 5언더파를 몰아치며 컷 통과 희망을 되살렸다.
다만 경기 중단 여파로 2라운드 경기를 끝내지 못한 선수들이 있어, 컷 기준 타수와 순위는 다음 날 오전 잔여 경기 결과에 따라 변동이 예상된다.
사진 = AFP, 로이터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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