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가 KIA 타이거즈와의 접전 끝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에서 가장 먼저 20승 고지를 밟았다. 이와 함께 삼성 라이온즈의 르윈 디아즈는 홈런 3방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롯데 자이언츠와 kt wiz, SSG 랜더스도 승리를 추가하며 순위 싸움을 더욱 뜨겁게 달궜다.
LG 트윈스는 2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6-5로 승리하며 시즌 20승(7패)을 달성했다. 이는 올 시즌 KBO리그에서 가장 먼저 20승에 도달한 기록이다. 통계적으로 20승을 선점한 팀의 정규시즌 1위 확률은 63.9%,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은 50%에 달해 LG의 올 시즌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반면 3연패에 빠진 KIA는 11승 15패로 리그 공동 7위에 머물렀다.
이날 KIA는 개막전 부상으로 이탈했던 김도영이 복귀해 대타로 출전, 동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활약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LG는 0-1로 뒤지던 3회말, 김현수의 2루타와 오스틴 딘의 볼넷으로 만든 1, 2루 기회에서 문보경이 좌중간 2루타로 2-1 역전에 성공했고, 박동원의 적시타까지 터지며 3-1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KIA는 4회초 이우성의 볼넷과 한준수, 변우혁의 단타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고, 여기서 대타로 나선 김도영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최형우의 2타점 적시타까지 나오며 KIA가 5-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LG의 뒷심은 강했다. 4회 2사부터 불펜진을 가동한 LG는 김강률, 김진성, 김영우, 박명근, 장현식 등 5명의 투수가 5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KIA 타선을 봉쇄했다. 그 사이 LG 타선은 6회초 무사 만루에서 홍창기의 희생플라이와 대타 문성주의 적시타로 5-5 동점을 만들었고, 8회초 2사 1, 2루에서 신민재의 내야 땅볼 때 나온 2루수 실책으로 2루 주자 홍창기가 홈을 밟아 6-5 결승점을 뽑아냈다. 특히 LG의 신인 투수 김영우는 팀의 4번째 투수로 7회 등판하여 1이닝 무실점 호투로 데뷔 첫 승을 기록하는 기쁨을 누렸다. KIA 선발 양현종은 5이닝 5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지 못하며 통산 180승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대구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의 눈부신 활약을 앞세워 NC 다이노스에 10-6으로 역전승을 거두며 3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15승 12패로 롯데 자이언츠(15승 12패 1무)와 함께 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 이날 경기의 영웅은 단연 디아즈였다. 0-4로 뒤지던 3회말 시즌 7호 투런 홈런으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고, 5-4로 역전한 4회말에는 시즌 8호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개인 첫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7-5로 앞선 8회말에는 시즌 9호 석 점 홈런까지 터뜨리며 개인 첫 한 경기 3홈런을 완성했다. 디아즈는 이날 4타수 3안타 1볼넷 7타점을 기록하며 원맨쇼를 펼쳤다.
서울 잠실구장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두산 베어스를 8-2로 크게 이겼다. 롯데는 2회초 정보근의 1타점 적시타와 고승민의 내야 안타로 2점을 선취했고, 4회초 황성빈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두산이 3-2로 따라붙은 7회초에는 나승엽이 결정적인 쐐기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두산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롯데는 8회초에도 3점을 추가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이날 5개의 실책을 범하며 자멸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전에서는 kt wiz가 한화 이글스를 2-1로 누르고 짜릿한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kt 선발 소형준은 6이닝 1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고, 한화 선발 엄상백도 친정팀을 상대로 6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다. kt는 4회초 권동진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으나, 한화는 7회말 노시환이 시즌 9호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9회말에 갈렸다. 한화 마무리 김서현이 볼넷 2개를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고, kt는 멜 로하스 주니어가 우익수 앞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아내며 승리했다. 이로써 kt는 한화에 2연패를 안기며 단독 4위로 올라섰다.
인천에서는 SSG 랜더스가 8회말 터진 조형우의 극적인 홈런에 힘입어 키움 히어로즈에 4-3으로 역전승했다. SSG는 1회말 부상 대체 외국인 타자 라이언 맥브룸의 적시타로 앞서갔으나, 키움은 2회초 김태진이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SSG는 6회말 김성현의 2타점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들었고, 8회말 2사 후 조형우가 왼쪽 담장을 넘기는 결승 홈런을 터뜨리며 승리했다.
사진 = 각 구단 제공 / 연합뉴스
” 댓글은 큰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