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에서 오랜 시간 활약하며 국내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이 새로운 무대를 찾아 대만으로 향한다. 미국 현지 매체 CBS스포츠는 1일(한국시간) 뷰캐넌이 대만프로야구(CPBL)의 푸방 가디언스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뷰캐넌은 미국 메이저리그 복귀를 목표로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했지만, 시범경기에서 뚜렷한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개막 엔트리 진입에 실패했다. 이후 텍사스 산하 트리플A 팀인 라운드록 익스프레스에서 6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5.28로 부진했고, 결국 지난달 말 구단으로부터 방출됐다.
삼성에서 활약한 4년 동안 뷰캐넌은 113경기에서 54승 28패, 평균자책점 3.02를 기록하며 팀의 선발진을 이끈 핵심 외국인 투수였다. 경기 중에는 끈질긴 투지와 마운드 위에서의 집중력이 돋보였고, 경기 외적으로는 팬들과의 적극적인 소통과 모범적인 매너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삼성의 에이스’라는 타이틀은 한국 야구 팬들 사이에서 그의 존재감을 대변하는 표현이었다.
2023시즌을 끝으로 삼성 구단은 뷰캐넌에게 재계약을 제안했지만, 그는 다시 한 번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택하며 미국 무대로 떠났다. 이후 신시내티 레즈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한 경기에 등판하며 짧은 꿈을 이루기도 했지만, 잦은 부상과 기회 부족으로 시즌 대부분을 마이너리그에서 보냈다.
뷰캐넌은 이제 대만 무대에서 자신의 투수 커리어를 이어가게 됐다. 비록 메이저리그에서의 재도전은 짧게 끝났지만, 뷰캐넌은 여전히 경기장 안팎에서 보여주는 진정성과 팀 기여도가 높은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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