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프로야구에서는 ‘엘롯기’로 불리는 LG 트윈스, 롯데 자이언츠, KIA 타이거즈가 동시에 가을야구 진출을 노리는 새로운 국면이 펼쳐지고 있다. 세 팀이 모두 상위권에 포진하며 사상 첫 동반 포스트시즌 진출에 도전장을 내민 가운데, 24일부터 시작되는 주중 3연전은 향후 흐름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2위 LG는 1위 한화와 1경기 차, 3위 롯데는 LG와 1경기 차로 따라붙고 있다. 부상 여파로 부진했던 KIA도 최근 6연승을 달리며 단독 4위로 올라섰다. 세 팀 모두 하위권 팀과 맞붙는 만큼 승수 쌓기에 유리한 구도다.
KIA는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3연전에 나선다. 최근 7경기에서 6승 1무를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한 KIA는 선발진 안정 속에 불펜 신예 성영탁의 활약이 돋보인다. 성영탁은 데뷔 이후 13경기에서 17⅓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역대 데뷔전 이후 최다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베테랑 최형우는 개인 통산 1,700타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LG는 수원에서 kt wiz와 격돌한다. 최근 선발진 붕괴와 컨디션 난조로 7경기에서 2승 1무 4패에 그친 LG는 반등이 절실하다. 특히 이번 시리즈 후에는 잠실에서 KIA와의 맞대결이 예정돼 있어, 상위권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롯데는 8위 NC와의 창원 원정 시리즈를 시작으로, 부산 홈에서 kt와 만난다. 4연승을 달리고 있는 롯데는 연이은 접전 속에 정현수, 김원중, 정철원 등 불펜 핵심 자원을 과도하게 소모하고 있어 체력 관리가 변수다.
단독 선두 한화는 삼성과 SSG를 상대로 주중·주말 3연전을 치른다. 류현진의 복귀가 예고된 가운데, 엄상백과 문동주 등 토종 선발들의 불안은 숙제로 남는다.
28일 SSG와의 홈경기에서는 김강민의 은퇴식이 열린다. 23년 간 활약한 김강민은 마지막을 고향 인천에서 팬들과 함께할 예정이다. 최정은 부상 복귀를 앞두고 있으며, KBO 최초 20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에 홈런 1개만을 남겨두고 있다.
삼성은 3연패에 빠진 가운데, 26일 한화전에서 새 외국인 투수 헤르손 가라비토를 선발로 내세워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이번 주는 ‘엘롯기’의 동반 상위권 유지와 더불어 가을야구 판도를 가를 중요한 시기가 될 전망이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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