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축구대표팀이 사우디아라비아를 꺾고 6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반면 북한은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토니 포포비치 감독이 이끄는 호주는 11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C조 10차전 원정 경기에서 사우디를 2-1로 제압하며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호주는 승점 19(5승 4무 1패)를 기록하며 일본(승점 23·7승 2무 1패)에 이어 C조 2위로 본선 직행 티켓을 확보했다. 공동 개최국인 미국·캐나다·멕시코를 제외하고 일본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것이다.
이번으로 호주는 2006년 독일 월드컵부터 시작된 본선 연속 진출 기록을 6회로 늘렸으며, 통산 7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르게 됐다. 2006년 당시에는 거스 히딩크 감독 지휘 아래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통해 32년 만에 본선에 진출했던 바 있다.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는 각 조 1·2위 6개 팀이 본선에 직행하고, 3·4위 팀은 4차 예선을 거쳐 추가 본선행에 도전한다.
호주는 이날 경기에서 전반 19분 사우디의 압둘라흐만 알아부드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전반 42분 미치 듀크의 패스를 이어받은 코너 멧커프가 골 지역 왼쪽에서 깔끔한 왼발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후반 3분에는 마틴 보일의 프리킥 크로스를 듀크가 헤딩으로 연결해 역전골을 만들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후반 40분 사우디가 얻어낸 페널티킥 위기 상황에서도 골키퍼 매슈 라이언이 살렘 알다우사리의 슈팅을 막아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승리로 호주는 아시아 최종 6개 본선 직행팀 중 마지막으로 합류했다. A조에서는 이란과 우즈베키스탄, B조에서는 한국과 요르단, C조에서는 일본과 호주가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4차 예선을 통해 남은 두 장의 본선 티켓을 놓고 경쟁할 6개 팀도 가려졌다. A조에서는 아랍에미리트(UAE)와 카타르, B조에서는 이라크와 오만, C조에서는 사우디와 인도네시아가 4차 예선에 진출한다.
반면 북한은 이날 조 1위 이란과의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하며 3무 7패(승점 3), 조 최하위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탈락했다. 북한은 이번 3차 예선 18개국 중 유일하게 **쿠웨이트(5무 5패)**와 함께 1승도 거두지 못한 팀으로 기록됐다.
이번 예선 결과는 아시아 축구 판도의 변화와 각국의 전력 격차를 다시금 확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앞으로 남은 4차 예선과 본선에서 아시아 팀들이 어떤 경쟁력을 보일지 주목된다.
사진 = FIFA 월드컵 SNS, AFP, 로이터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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