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보아가 다 했다” 롯데 6월 상승세 이끈 괴물 왼팔, 후반기엔 더 강해진다

롯데 자이언츠의 여름 기세 중심엔 ‘6월의 사나이’ 알렉 감보아가 있었다.

6월 한 달간 5경기에서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72.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반즈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우며 롯데를 상위권으로 끌어올렸다. 감보아는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6월 MVP로 선정됐으며, 기자단 투표에서 85.7%에 달하는 30표를 받아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

팬 투표에서도 약 10만 표를 얻어 전체 1위에 올랐다. 롯데 선수로는 2023년 나균안 이후 2년 2개월 만의 월간 MVP다.

감보아는 시즌 중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했지만, 빠르게 리그에 적응하며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데뷔전이었던 5월 27일 삼성전에서는 삼중 도루를 허용하며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지만, 이후 자세를 교정하며 곧바로 강력한 선발 자원으로 자리 잡았다.

6월 다승·평균자책점 1위, 이닝 2위(31⅓이닝)에 오른 그는 사실상 ‘롯데 선발의 절대값’이었다. 팀 마운드가 흔들릴 때마다 감보아가 나서 분위기를 단단히 붙들었다.

롯데 구단을 통해 감보아는 “KBO 공인구가 잘 맞는 느낌이었고, 새로운 환경에도 빠르게 적응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기자단 투표에서 많은 지지를 받아 감사하다. 후반기엔 더 철저히 준비해서 더 나은 모습 보여드릴 것”이라고 다짐했다.

현재는 가벼운 팔뚝 통증으로 1군에서 말소된 상태지만, 감보아는 올스타 휴식기를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그가 후반기에도 전반기 기세를 이어간다면, 롯데의 가을야구 진입 가능성은 더 현실적인 목표가 될 것이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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