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약 한 달 만에 3안타 경기를 펼치며 부진 탈출의 기지개를 켰다.
이정후는 3일(한국시간)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에 5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시즌 타율은 0.240에서 0.246으로 소폭 상승했다.
이날 이정후는 장타 본능을 제대로 뽐냈다. 1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상대 선발 메릴 켈리의 초구를 공략해 우중간 펜스를 직격하는 1타점 3루타를 때려냈고, 4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서 다시 한 번 우측 2루타를 기록했다. 8회에는 내야 안타로 멀티 히트를 완성하며 3안타 경기를 마무리했다.
6월 5일 샌디에이고전 이후 거의 한 달 만에 기록한 멀티 히트였으며, 최근 4경기에서 15타수 무안타의 침묵을 깨는 의미 있는 경기였다.
연장 10회 승부치기에서 시작 주자로 나선 이정후는 결승 득점까지 올리며 팀의 6-5 승리를 이끌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 승리로 5연패 위기에서 벗어나며 시즌 46승 41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자리를 지켰다.
한편, 이날 상대 선발로 나선 메릴 켈리는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서 2015∼2018년까지 활약하며 총 48승을 거둔 익숙한 얼굴이다. 이날은 6이닝 3실점으로 패전 위기에 몰렸지만, 팀이 9회 동점을 만들며 승패는 기록되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는 4일 애리조나와의 시리즈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사진 = AP / 연합뉴스
” 댓글은 큰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