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그리드 앤드레스, MLB 홈런더비서 음주 상태로 국가 불러 논란

2024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런더비 경기에서 미국 국가를 엉망으로 불러 논란을 일으킨 컨트리 가수 잉그리드 앤드레스(32)가 당시 술에 취해 있었음을 인정하며 공식 사과했다.

16일(현지시간) 미 언론과 소셜 미디어에 게시된 영상에 따르면, 앤드레스는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올스타전 전야제 홈런더비 경기에서 국가를 부르면서 음정을 틀리고 고음을 제대로 내지 못하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그녀의 가창력 논란과 함께 술에 취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자, 앤드레스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이를 인정했다.

앤드레스는 글에서 “여러분에게 거짓말하지 않겠다. 나는 어젯밤 취해 있었다”고 고백하며, “어젯밤의 나는 내가 아니었다. MLB와 모든 팬들,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이 나라에 사과한다”고 전했다. 또한, 그녀는 알코올 중독 치료를 위해 치료 시설에 입소할 계획임을 밝혔다.

스포츠매체 ESPN에 따르면, 앤드레스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콜로라도 로키스, 뉴욕 메츠에서 활동한 전 메이저리그 코치 브래드 앤드레스의 딸이다. MLB 사무국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잉그리드 앤드레스는 2010년 TV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후, 작곡가로 활동하다 2020년 첫 앨범을 발표하며 본격 데뷔했다. 그녀는 이듬해 그래미 신인상 후보에 오르는 등 컨트리 음악계에서 주목받는 가수로 자리 잡았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그녀의 이미지에 큰 타격이 예상되지만, 앤드레스는 자신의 문제를 인정하고 치료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힘으로써 팬들에게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 = A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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