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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 “가장 뼈아픈 패배는 양용은에게 당한 것”

타이거 우즈(미국)는 이번 시즌 마지막 메이저 골프 대회인 브리티시 오픈(디오픈)을 앞두고 자신에게 가장 큰 충격을 준 패배로 양용은(한국)을 꼽았다.

AP와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우즈는 디오픈 개막을 하루 앞둔 17일(한국 시간) 스코틀랜드 로열 트룬 골프클럽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 6월 US오픈에서 패배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위로하며 2009년 PGA 챔피언십을 회상했다.

우즈는 “나는 그전까지 메이저 대회에서 역전패를 당한 적이 없었다. 당시 나는 선두였다”며 “양용은에게 패배한 뒤 회복하는 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우즈는 매킬로이를 위로하기 위해 격려 메시지를 보냈지만, 매킬로이는 US오픈 패배 이후 전화번호를 바꿔 바로 메시지를 받지 못했다. 매킬로이는 “모든 사람과의 연락을 피하려고 전화번호를 바꿨다. 그래서 우즈가 보낸 격려 메시지를 최근에야 알게 됐다”고 전했다.

매킬로이는 지난달 미국 파인허스트 골프 앤드 리조트에서 열린 US오픈 마지막 라운드에서 우승을 눈앞에 두고 짧은 퍼트를 몇 차례 놓치며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에게 우승을 넘겨줬다. 특히 18번 홀(파4)에서 1.2m 거리의 파퍼트를 놓치며 보기를 기록한 것이 결정적인 패배 요인으로 작용했다.

매킬로이는 “US오픈이 끝난 뒤 이틀 후에 전화번호를 바꿨다”며 “오늘 우즈가 말해주기 전까지 격려 메시지를 받은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내 인생에서 우즈는 놀라운 존재다. 기쁠 때나 나쁠 때나 항상 좋은 메시지를 보내줬다”며 우즈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2014년 이 대회 우승자인 매킬로이는 한국 시간으로 18일 오후 6시 9분에 맥스 호마(미국), 티럴 해턴(잉글랜드)과 함께 티샷을 한다.

한편, 2000년, 2005년, 2006년 브리티시 오픈에서 우승한 우즈는 한국 시간으로 18일 오후 10시 37분에 잰더 쇼플리(미국), 패트릭 캔틀레이(미국)와 함께 대회 1라운드를 시작한다. 

사진 = AP, EPA, 로이터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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