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준호(32·수원FC)가 중국축구협회로부터 승부조작 혐의로 영구 제명당한 가운데 그의 축구 선수로서의 미래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손준호는 11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제축구연맹(FIFA)이 자신이 결백하다는 주장을 인정할 경우 계속해서 축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네. 현재까지는 그렇다”며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
중국축구협회는 손준호가 정당하지 않은 거래에 참여해 축구 경기를 조작하고 불법 이익을 얻었다고 발표하며 그에 대한 영구 제명을 결정했다. 이 결정은 사법기관의 판단을 바탕으로 하며 손준호는 이제 FIFA의 징계위원회 검토 결과에 따라 어느 국가에서도 축구를 할 수 없게 될 수 있다. 그러나 손준호의 에이전트는 현재 K리그에서의 출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며 FIFA와 대한축구협회의 징계가 나오지 않는 한 움직일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손준호는 중국에서 금품 수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뒤 지난 3월 석방되었으며 이후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는 당시 판사로부터 특정 조건을 수용하면 석방될 수 있다는 제안을 받았고 이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준호는 “승부조작은 단 한 번도 인정한 적 없다”며 자신의 결백을 호소했다. 그는 K리그에서 승부조작의 심각성을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준호는 3월 귀국한 이후 대한축구협회에 K5리그 건륭FC 선수로 등록되었고, 이는 협회가 그의 신분에 대해 문제없다고 판단했음을 의미한다. 그는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 나갈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친정팀 전북 현대와의 계약 협상이 결렬되었고 최순호 수원FC 단장과의 대화 끝에 수원FC로 이적하게 되었다.
최 단장은 손준호를 영입하는 데 큰 리스크가 아니라고 판단했으며 그를 도와줘야 할 선수라고 언급했다. 손준호는 현재 수원FC에서 팀의 핵심 자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그는 자신이 겪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한국 무대에서 다시 뛰는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손준호는 지난해 5월 상하이 훙차오공항에서 귀국하려다 공안에 연행되었고 그 후 10개월간 구금된 끝에 석방되었다. 그의 혐의는 비국가공작인원 수뢰죄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기업이나 기타 단위에 소속된 사람이 직무를 이용해 불법으로 재물을 수수한 경우에 적용된다. 그는 승부조작이나 금품 거래에 대한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으며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손준호의 에이전트는 수원FC와 계속 대화하고 있으며 구단과의 관계가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손준호는 앞으로도 축구를 계속하며 자신의 경력을 이어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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