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의 에이스 양현종(36)이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 제13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양현종은 1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2024 컴투스프로야구 리얼글러브 어워드’ 후 정기총회에서 선수들의 지지를 받아 회장직에 선출됐다. 그는 2년 동안 선수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팬들에게 보답할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투표는 등록 및 육성 선수, 군 보류 선수를 포함해 총 820명의 프로야구 선수가 참여했으며, 양현종은 36%의 지지를 얻어 회장직에 오르게 되었다. 양의지(두산 베어스)와 김현수(LG 트윈스)는 후보에서 제외되었고, 양현종은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그는 취임사에서 “1천여 명의 프로야구 선수를 대표해 중책을 맡아 감사하다”며 “선수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선배와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겠다”고 말했다.
양현종은 취임 후 선수협의 현안들을 빠르게 살펴보며, 장동철 사무총장과 함께 피치 클록 및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KBO와의 ABS 회의에 여러 선수가 참석해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하며, 아시아쿼터 도입에 관해서는 내부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양현종 회장은 팬 서비스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며 “팬들께서 보내주신 사랑에 어떻게 보답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KBO리그가 1천만 관중을 돌파했다. 우리 선수들 모두 팬들께 고마움을 느끼고 있으며, 이러한 마음을 표현할 방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그는 선수협 부회장으로 구자욱(삼성 라이온즈), 손아섭(NC 다이노스), 김광현(SSG 랜더스), 오지환(LG 트윈스) 등 4명을 임명하며 협력을 요청했다. 양현종은 2007년 프로야구에 입단한 이후 17시즌 동안 KIA에서 활약하며, 미국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에서의 1시즌을 제외한 모든 시간을 KIA에서 보냈다.
이번 리얼글러브 어워드에서도 양현종은 선발 투수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선수협 회장’과 ‘투수 양현종’ 두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동료들이 준 상이어서 더 뜻깊다”며 “내년에도 팬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그는 KIA 타이거즈가 다시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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