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가 명예 회복에 나선다. 그는 오는 23일(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 골프 코스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총상금 930만 달러)에 출전할 예정이다.
이번 시즌 개막전인 더 센트리에서 3위에 오른 임성재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다음 대회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를 준비했으나, 충격적인 컷 탈락을 경험했다. 첫날 5오버파 77타를 기록하며 공을 3개나 물에 빠뜨리는 부진을 겪었고, 결국 극복하지 못했다. 현재까지 PGA 투어에서 183개 대회에 출전한 임성재는 단 38번만 컷 탈락한 바 있으며, 지난해 26개 대회에서는 단 6번만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이러한 점에서 컷 탈락은 그에게 매우 낯설고 민망스러운 경험이다.
임성재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이 열리는 토리파인스 골프 코스에서 좋은 기억이 많다. 그는 이 대회에 6번 출전해 5번 컷을 통과했으며, 2023년에는 4위로 마무리한 바 있다. 한편, 작년에는 이 대회에서 컷 탈락의 아쉬움을 겪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컷 탈락과 작년 이 대회의 아쉬움을 씻어내고 명예를 회복하겠다는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이번 대회는 현지 날짜로 수요일에 개막해 토요일에 끝나는 이례적인 일정으로 진행된다. 이는 미국에서 인기 있는 NFL 플레이오프와의 시청률 경쟁을 피하기 위한 조치다. 토요일에 대회가 마무리되기 때문에 임성재가 우승할 경우, 한국 팬들은 일요일 오전에 그의 우승 장면을 지켜볼 수 있다. 우승 시 최경주가 보유한 한국인 PGA 투어 최다 통산 상금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도 있다.
이번 대회에는 임성재 외에도 김시우, 이경훈, 그리고 콘페리투어 바하마 클래식에서 준우승한 김성현이 출전한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는 제이슨 데이(호주)가 꼽히며, 그는 이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을 포함해 7번이나 톱10에 오른 경험이 있다. 최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3위를 차지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데이 외에도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 키건 브래들리, 사이스 시갈라(이상 미국) 등이 우승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대회는 토리파인스의 남코스(파72·7천765야드)와 북코스(파72·7천258야드)에서 1, 2라운드를 번갈아 치른 후, 3, 4라운드는 남코스에서만 진행된다. 남코스는 북코스보다 전장이 길고 난이도가 높아, 전략적으로 최대한 타수를 줄이고 남코스에서 타수를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 = AFP / 연합뉴스
” 댓글은 큰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