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통산 최다 탈삼진 기록이 15년 만에 새롭게 작성됐다. KIA 타이거즈의 ‘대투수’ 양현종(36)은 21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5이닝 동안 7개의 삼진을 기록하며 통산 탈삼진 수를 2천53개로 늘렸다. 이는 이전 기록 보유자인 송진우(은퇴, 2천48개)를 가뿐히 넘어서는 성과다.
송진우는 21년간의 프로 경력 동안 210승과 3천3이닝이라는 독보적인 기록을 남기고 2009년에 은퇴했다. 양현종이 이 기록을 경신한 것은 송진우가 은퇴한 이후 15년이 흐른 후의 일이다. 양현종은 송진우가 은퇴할 당시 프로 3년 차로, 그 해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리인 12승을 기록하며 KIA의 차세대 대들보로 자리잡았다.
양현종은 2021년 MLB 진출을 제외하고 부상 없이 꾸준히 승수와 투구 이닝을 늘려왔으며, 현재 통산 투구이닝 2위에 올라 있다. 송진우의 기록에 526⅔이닝, 최다승 타이 기록에는 33승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양현종은 올해 남은 경기에서 26이닝만 더 던지면 11년 연속 170이닝 투구를 달성할 수 있다.
양현종이 현재 추세로 KBO리그에서 4년을 더 뛴다면 송진우의 최다승과 최다 투구이닝 기록도 넘길 가능성이 크다. 송진우는 전천후로 활약하며 철저한 자기 관리로 기록을 쌓아 올린 투수로 평가받고 있으며, 양현종도 그 뒤를 잇고 있다.
그러나 투수 부문에서는 여전히 도전하기 어려운 대기록도 존재한다. 선동열 전 감독의 통산 평균자책점(1.20)과 완봉승 29회, 윤학길 위원의 100경기 완투 기록은 쉽게 넘볼 수 없는 영역으로 남아 있다. 타자 부문에서도 최형우, 최정, 강민호, 손아섭 등의 경쟁으로 통산 기록의 주인공이 자주 바뀌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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