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NBA 시카고 불스의 전설적인 일원인 스티브 커(58)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감독이 19일(현지시간) 시카고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첫날 연사로 나서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끌었다. 커는 미국 스포츠계에서 유명한 민주당 지지자로, 연설에서 리더십의 중요성과 팀워크의 가치를 강조했다.
커는 “리더는 위엄을 보이고 진실을 말하며, 자신을 너무 심각하게 여기지 않고, 자신들이 이끄는 사람들을 돌보고 사랑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진정한 리더십의 본질을 설명했다. 그는 “우리 중 모든 답을 아는 사람은 없으며, 최고의 답은 종종 팀의 구성원들로부터 온다”며 3억 3천만 미국인이 하나의 팀으로 뭉쳐 무엇을 이룰 수 있을지 상상해보자고 제안했다.
그는 민주당의 정·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훌륭한 리더의 자질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골든스테이트의 슈퍼스타 스테픈 커리의 ‘잘 자(Night night)’ 세리머니를 언급하며, 트럼프에게 “잘 자”라고 해야 할 때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1993년부터 1998년까지 불스에서 뛰며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과 함께 3차례 NBA 우승을 차지한 커는 한국 농구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탁월한 3점 슈터 출신이다. 감독으로서도 4차례 NBA 정상에 서며 그의 역량을 입증했다. 특히 최근 파리올림픽에서 미국 남자대표팀을 이끌고 금메달을 따낸 후 ‘친정’인 시카고를 방문한 것은 의미 있는 ‘금의환향’으로 여겨진다.
전당대회가 열린 유나이티드 센터는 시카고 불스의 홈구장이기도 하여, 커의 발언은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사진 = UPI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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